현대엔지니어링, 상장 추진..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속도

강헌주 기자 승인 2021.04.13 15:08 | 최종 수정 2021.04.13 16:39 의견 0
현대엔지니어링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정 회장이 지난달 22일 현대차그룹 계동사옥에서 개막한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 사진전'을 방문해 아산의 사진과 영상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강헌주 기자]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9일 복수의 증권사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 건축, 인프라 개발 등 건설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조1884억원, 영업이익 2587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장외 시가총액이 7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시 시가총액이 10조원을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이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으로 정 회장은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 지분 11.72%를 보유하고 있다. 그룹의 사실상 지주역할을 하는 현대모비스의 지분 추가 확보와 증여세 납부 등을 위해서는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하게 되면 현대차그룹사의 상장은 지난 2019년 현대오토에버 이후 약 2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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