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미얀마 군부에 해명요구 서한.."활동가 수배이유 밝혀라"
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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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30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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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서한 [자료=경기도]
[한국정경신문(수원)=박민혁 기자] 미얀마 정부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만났다는 이유로 미얀마 민주화 운동가들을 지명수배하자 이 지사가 이에 대한 미얀마 군부의 해명을 공식 요청하고 나섰다.
경기도는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이 지사의 공식 서한을 주한 미얀마 대사관에 전달했다.
앞서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미민넷)는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미얀마 군사 반란세력이 지난 23일 국영신문을 통해 얀나잉툰(YAN NAING HTUN)과 소모뚜(SOE MOE THU) 미민넷 공동대표를 군 명예훼손 혐의로 지명 수배했다”고 발표했다.
미민넷이 입수한 미얀마 현지 신문에 따르면 이 두 사람의 한국 내 직함과 함께 이들의 나이, 주소, 가족 관계와 함께 혐의 내용 등 수배 사실을 알리는 내용이 실렸다. 미얀마 군부는 현지 신문에서 ‘소모뚜 등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만나서 미얀마 상황을 국제사회가 오해할 수 있도록 왜곡해서 이야기했고 군부의 명예를 훼손하는 말을 했다’고 지명 수배의 이유를 밝혔다.
이 지사는 공식 서한에서 이런 사실을 언급하며 “해당 간담회는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과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경기도가 고심 끝에 마련한 자리”라며 “간담회에서 얀나잉툰, 소모뚜 대표와 만나 미얀마의 현 상황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경기도 차원의 지원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얀마 군부가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얀나잉툰 공동대표와 소모뚜 공동대표를 지명 수배했다”며 “‘이재명을 만나 국제사회가 미얀마 상황을 오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 했다’는 게 수배이유인데, 공동대표들께서 제게 무슨 말을 했으며 어떤 발언이 왜곡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명 수배 사유에 제가 지목된 만큼 미얀마 군부에 묻지 않을 수 없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허위사실인지 말해달라. 그래야 저는 물론 국제사회가 오해하지 않을 것입니다. 미얀마 군부에 경기도지사의 공식 요청 서한을 보냈다. 성실한 답변 기다리겠다”고 했다.
경기도는 미얀마 군부의 회신을 받는 대로 사실관계 규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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