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진, 유산 4번에 난임 "무너져내렸다" 전문의 "남편에게 안 미안해도 된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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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5 07:52 | 최종 수정 2021.01.15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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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유수진이 화제다.
15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유수진이 급상승 검색어 키워드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 유수진이 출연했기 때문. 그는 방송서 난임으로 힘든 상황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유수진은 "예전에는 남편도 시댁도 아이를 원해서 최선을 다해 협조해야겠구나 싶었다. 나는 아이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면서 난임에 대해 입을 열었다.
결혼 3년차로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뜻대로 잘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유수진은 유산 경험이 4번 있다면서 현재 시험관 시술을 3년째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물리적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나이가 임박해오니까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우리집 앞에 유치원이 있는데 설거지를 할 때마다 보면서 ‘내 아이를 저기 보낼 수 있을까’ 싶더라"고 토로했다.
유수진은 "매일 아이가 생기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하루에도 수십 번씩 남편, 아이와 함께하는 상상을 한다"며 "아침마다 직접 내 배에 주사를 놓고 호르몬 약을 먹어야 하는 고통만 있다. 그래도 꾹 참고 버텼는데 이제 내가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은 1년 남짓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또 "유산을 4번 하면서 몸과 마음이 다 무너져 내렸다. 유산을 겪고 나니까 이제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남편의 뜻은 어떨까.
그는 “위로보다 스파르타 스타일, 운동을 안 하니까 난소 나이가 늙는다고 하더라 먹는 것도 잘 챙겨먹지 않는다고 잔소리한다”면서 “아이를 유지할 체력을 기르란 소리에 내가 아기를 낳는 기계인가? 싶더라. 아기 낳기 위해 이렇게 구박을 들어야할까 생각해. 배는 멍들어서 더 이상 주사놓을 자리도 없는데”라며 잘 몰라주는 남편에게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남편의 뜻은 기간이 정해져있는 레이스라면 최선을 다해야된다는 의미라고 했다. 우선순위가 일인 것에 섭섭함을 느꼈다는 것.
하지만 이어 유수진은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은 영상편지를 보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내가 당신한테 말하잖아. 당신이 평범한 여자를 만났으면 어땠을까. 젊고 건강하고 일도 나처럼 많지 않은 사람을 만났다면"이라고 말한 뒤 눈시울을 붉혔다. 유수진의 난임 사연을 지켜보던 전문가들도 눈물을 훔쳤다.
함께 방송에 출연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유수진이 습관성 임신이라고 꼬집으면서도 "지금 너무 잘하고 계신다"라고 위로했다. 전문의는 절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된다며 남편이 아내를 지지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유수진을 향해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 전혀 안 가지셔도 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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