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친환경차 카드결제 서비스 제공..4500억원 규모 원화 그린본드 발행

조승예 기자 승인 2020.09.10 09:01 의견 0
10일 현대카드가 4500억원 규모의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자료=현대카드)

[한국정경신문=조승예 기자] 현대카드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현대카드는 10일 국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4500억원 규모의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1년2개월에서 10년 만기 채권이다. 

그린본드는 환경 개선과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등 친환경 사업에 쓰이는 자금을 조달하는 목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현대카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현대·기아차의 전속 금융사로서 친환경 차량 판매에 대한 카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정기적으로 그린본드를 발행해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정책과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활성화에 앞장설 방침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친환경 차량의 판매 비중을 전체 판매 대수의 3분의1 수준까지 늘리고, 전 세계 친환경 차량 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2019년 8월부터 자체 수요예측 방식을 도입했다. 시장 변화에 안정적이고 정기적인 ESG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적정 금리로 채권을 발행하는 조달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 수요예측은 코로나 19의 여파로 전업계 여신전문회사에 대한 투자 기피 현상과 크레딧물 약세 시장 환경 속에서도 그린본드 발행 주관사와 인수단을 통한 수요예측 방식으로 모집했다. 최초 모집 예정 금액이었던 2000억원보다 2배 이상 증액된 4500억원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최근 ESG 투자가 확대되면서 ESG 펀드를 준비하는 자산운용사도 늘고 있다"면서 "이러한 ESG 펀드가 활성화되면 향후 시장이 확대되고 안정화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그룹 금융계열사인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은 지난 2019년부터 국내 원화 채권시장에서 총 1조70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하는 등 국내 ESG 채권 시장에서 정기 공급처로서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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