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혼조 마감..코로나19 부양책 논란·미중갈등 영향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8.11 06:48 의견 0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57.96포인트(1.3%) 상승한 2만7791.4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9.19포인트(0.27%) 오른 3360.47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63포인트(0.39%) 하락한 1만968.36에 거래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한 점이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날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약 4만7000명으로 1주일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부터 신규 확진이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지자 바이러스가 통제될 수 있다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내림세를 지속해오던 항공사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산업주와 에너지 등 경기 민감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신규 부양책 불확실성은 지속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실업보험 추가 지원 규모를 주당 400달러로 낮춰 연장하는 것과 급여세 납부를 유예하는 방안 등을 담은 행정조치에 전격 서명했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도 갈등은 이어졌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마르크 루비오 상원의원(공화당)을 비롯한 미국 정치인과 비정부기구(NGO) 인사 11명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을 제재한 데 대한 보복 성격이다. 하지만 미국 기업에 대한 보복 등 경제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가하는 조치는 아닌 만큼 시장 반응은 제한됐다.

양국이 오는 15일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을 평가하는 고위급 회담을 열 예정인 만큼 이와 관련한 소식에 투자자들이 더욱 집중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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