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스킨푸드 14년 흥망사

차상미 기자 승인 2018.10.10 03:13 의견 2

(사진=스킨푸드 공식 homepage)

[한국정경신문=차상미 기자] 화장품 로드숍 흥망과 맥을 같이한 스킨푸드의 14년 역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킨푸드는 2004년 만들어졌다. 미샤, 더페이스샵과 함께 1세대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로 꼽힌다. 스킨푸드는 포도, 토마토 등 신선한 과일·채소를 재료로 삼아 '푸드 화장품'이란 콘셉트로 타브랜드와 차별화 전략을 폈다. 당시 웰빙 바람이 불어 이 전략은 주효했다.

하지만 2014년부터 수익성이 악화되기 시작하더니 회사의 성장신화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 회사는 2014년 이후 4년 연속 적자 행진을 거듭했다. 지난해에도 영업손실 98억원을 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69억원으로 전년대비 25%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계는 434억1,511만원, 부채비율은 781.1%에 달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지난해 연결재무제표를 감사한 안세회계법인은 강조사항을 통해 “(스킨푸드의)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할 만한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나타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스킨푸드는 재무상황이 나빠지자 제품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올해 들어 문제가 심각해지자 스킨푸드는 결국 법원에 손을 뻗었다. 스킨푸드는 8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 신청서를 냈다. 법원은 조만간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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