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디·세련·힙 종합선물세트..'쇼미더머니8' 더 신선해지나(현장)

이지은 기자 승인 2019.07.27 01:26 의견 0
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센터 탤런트 스튜디오에서 Mnet '쇼미더머니8'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자료=이지은 기자)

[한국정경신문=이지은 기자] "트렌디(trendy), 세련, 힙(hip)의 종합선물세트를 어떻게 외면할 수 있을까."

국내 최장수 힙합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Mnet '쇼미더머니'가 시즌8로 새롭게 돌아온다. 5년 동안 이어왔던 4팀 체제를 과감히 버렸기 때문이다. 총 8명의 프로듀서를 두 팀으로 나눠 진행한다. 이영주 PD는 "힙합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신선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6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센터 탤런트 스튜디오에서 '쇼미더머니8'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최효진 책임프로듀서, 이영주 PD, 버벌진트, 스윙스, 기리보이, 비와이, 키드밀리, 밀릭, 보이콜드가 자리해 첫 방송을 앞둔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쇼미더머니'는 한국 힙합씬의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많은 래퍼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것. 이번 시즌도 관심이 뜨겁다. 이에 프로듀서 스윙스는 "사람이 종일 촬영만 하면 힘들고 지치지 않나. 이번에 촬영하다 소리를 지르곤 했는데 그 부분만 보아서 이미 방송에 나갔더라. 이번 시즌은 예능처럼 재미있게 해보려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발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윙스의 말을 듣고 있던 이영주 PD가 말을 보탰다. 그는 "시청자들이 이전 시즌 프로듀서를 권위 있는 위치로 보더라. 지금은 친구나 동생처럼 더 친숙하게 느껴질 수 있을 거다"고 이야기했다.

'쇼미더머니8'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키드밀리, 스윙스, 보이콜드(왼쪽부터) (자료=이지은 기자)

'쇼미더머니4'만 해도 랩의 스킬에 많이 치우친 형태로 현재와는 달랐다. 최효진 책임프로듀서는 "시대의 흐름이 만들어 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프로듀서는 다양한 음악을 원하고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스킬에 집중된다기보다 개성과 스타일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한다. 최 프로듀서는 "랩 경연대회가 아닌 힙합 서바이벌이다 보니 음악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은 총 8명의 프로듀서로 4명씩 40크루(스윙스, 매드클라운, 키드밀리, 보이콜드)와 BGM-V크루(버벌진트, 기리보이, 비와이, 밀릭)으로 나눠 랩 배틀에서 정면으로 맞붙는다.

여성 래퍼가 단 한 명도 없다는 점에 대해 최효진 프로듀서는 "남녀의 차이는 두고 있지 않다. 여성 프로듀서도 염두에 두고 고려했지만 올해 균형을 맞추다 보니 섭외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프로듀서 섭외에는 어떤 기준이 있는 걸까. 최 프로듀서는 "버벌진트와 스윙스 프로듀서는 힙합에 있어서 존경의 대상이다"고 말했다. 이들이 과거에 큰 영향력을 보여줬다는 것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최 프로듀서는 "큰형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할 거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리보이는 음원강자라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 매드크라운은 이 자리에 없어서"라고 말을 흐렸다. 이번 시즌 처음 참가하는 비와이와 키드밀리에 대해서는 "래퍼들을 잘 끌어줄 거라 생각한다"며 "밀릭과 보이콜드는 대중에게 신선하고 문학적 색깔이 뚜렷해 음악적으로도 본인들의 색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쇼미더머니8'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버벌진트, 기리보이, 비와이, 밀릭(왼쪽부터) (자료=이지은 기자)

프로듀서들이 참가자들을 두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점에 대해서도 물었다. 보이콜드는 "자기 개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을 뽑게 됐다. 내가 이 사람과 같이 하면 어떤 무대를 만들 수 있겠다를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버벌진트는 "성별도 직업군도 다양한 사람들이 참가해줬다. 진실한 음악을 하고 있는지를 심사 기준으로 삼았다"고 이야기했다.

비와이는 보이콜드와 버벌진트의 말에 동의했다. 자신의 것을 사랑하고 있는지를 고려했다는 것. 그는 "제 기준에서는 음악을 같이 만들 때 멋있고 자연스러운 그림이 나오겠다는 사람 위주로 심사기준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밀릭은 "트렌드를 따라가려고 하는 사람은 배제했다. 생소하더라도 본인의 색을 더 비출 수 있는 참가자를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첫 방송을 앞둔 방송의 관전 포인트도 들어볼 수 있었다. 기리보이는 "이전 시즌은 힙합을 잘하는 사람이 열광했다면 이번엔 특색 있고 개성 있는 사람들이 출연해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을 거다"고 말했다. 비와이는 "다양하고 랩을 잘하는 기준이 변화하고 있는 시대인 만큼 새로운 것을 보여줄 것이다"고 확신했다.

'쇼미더머니8'는 26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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