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일 연극·뮤지컬] 풍성한 창작 무대! 3월의 눈, 미저리, 레드북 외

이슬기 기자 승인 2018.02.05 14:44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슬기 기자] 본격적인 2월이다. 연말을 풍성하게 했던 공연들이 폐막을 알리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작품들이 찾아오는 시기다. 이번 주(5일~11일)에도 많은 창작극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명품 고전을 바탕으로 한 공연부터 유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까지 다채로운 한 상 차림이다.

연극

낭떠러지의 착각(대학로 아름다운 극장 6일 개막)

일본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작품이다. 고진하 작가가 각색을 맡았으며 신진호 연출이 지휘한다. 여름 방학을 맞아 온천지로 여행을 떠난 남자가 어느 신인 작가의 이름을 사칭해 작가 행세를 하기 시작하는 이야기다. 배우 홍성민, 박상윤, 박철웅, 김예별, 김무늬, 조수연, 조정화, 박준규, 조혜안, 이은지가 출연한다.

리차드 3세(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6일 개막)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이다. 대한민국 영화계를 이끌고 있는 배우 황정민의 10년 만의 연극 복귀작으로도 시선을 끌고 있다. 수많은 피를 부른 희대의 악인, 요크 왕가의 비운의 황제 리차드 3세를 그린다.

3월의 눈(명동예술극장 7일 개막)

매 공연 전석 매진을 기록해온 국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다. 재개발 열풍으로 한평생 일구어놓는 집 한 채를 잃게 된 노부부의 이야기다. 급변하는 현대 사회 속에서 사라져가는 모든 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낸다.

그녀들의 첫날밤(선돌극장 8일 개막)

연출가 김형용과 극작가 김나연이 선보이는 블랙코미디 연극이다. 지난해 가을 ‘종이로 만든 배 단막극전’을 통해 관객을 만난 바 있다. 새해 첫 임무로 납치를 하게 된 생계형 킬러들의 이야기다. 의뢰인과 보내는 하룻밤을 속에 혐오와 폭력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로풍찬 유랑극장(CKL스테이지 8일 개막)

극단 달나라동백꽃의 레퍼토리 연극이다. 한국전쟁 발발 하루 전 전라도 보성 새재 마을을 찾은 유랑극단의 행적을 통해 삶과 연극의 숭고한 의미를 되돌아본다. 배우 김용준, 이지현, 전석찬, 이진경, 심재현, 노기용, 마두용, 김정, 박수진, 조재영, 박현, 하채윤이 출연한다.

아트(드림아트센터 2관 8일 개막)

프랑스 극작가인 야스미나 레자의 작품으로 질투 많은 수컷들의 진한 우정을 그린다. 15개 언어로 변역되어 35개 나라에서 공연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남자들의 우정이라는 틀 속에 깔린 인간 내면의 이기심과 질투, 자괴감 등을 사실적으로 이야기한다.

미저리(두산아트센터 연강홀 9일 개막)

많은 사랑을 받았던 동명 소설과 영화를 바탕으로 하는 연극이다. 지난 2015년 배우 브루스 윌리스의 브로드웨이 연극 데뷔작으로 뜨거운 반응을 끌어낸 바 있다. 유명 소설가 폴과 그에게 집착하는 낯선 여자 애니의 이야기다. 폴 역에 배우 김상중, 김승우, 이건명, 애니 역에 길해연, 이지하, 고수희가 출연한다.

수업(30스튜디오 10일 개막)

연희단거리패가 30스튜디오를 대표하는 배우전 시리즈를 선보인다. 첫 번째 작품은 연희단거리패 배우장 이승헌의 ‘수업’을 공연한다. 불합리한 의사소통에 의해 살인에까지 이르게 되는 교수와 학생을 통해 언어의 폭력성을 드러낸다. 

뮤지컬

레드북(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6일 개막)

지난해 2주간의 짧은 공연에도 불구하고 한국 창작 뮤지컬에서 볼 수 없었던 여성 캐릭터로 화제를 몰고 온 작품이다. 신선한 소재와 탄탄한 구성을 자랑한다. 슬플 때마다 야한 상상을 한다는 엉뚱하지만 당당한 안나와 고지식한 변호사 청년 브라운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다.

홀연했던 사나이(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6일 개막)

일상에 갇힌 평범한 인간이 예술적 작업을 통해 꿈꾸는 인간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담은 창작 뮤지컬이다. 주인공 승돌은 어느 날 홀연히 나타나 꿈을 심어주는 정체불명의 사나이를 만나고 예술의 꿈을 꾸게 된다. 뻔한 세상을 살맛 나게 해주는 ‘꿈’을 노래한다.

투모로우 모닝(JTN아트홀 2관 9일 개막)

지난 2006년 런던 초연 후 전 세계인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로맨틱 뮤지컬이다. 결혼과 이혼을 앞둔 두 커플을 통해 늘 우리 곁에 있지만 소중함을 잊고 사는 사랑을 노래한다. 이번 공연은 뉴 캐스트의 합류와 함께 장기 공연 돌입을 예고하고 있다.

거울공주 평강이야기(동숭아트센터 동숭소극장 10일 개막)

H-STAR FESTIVAL 출신 배우들의 데뷔 프로젝트다. H-STAR FESTIVAL은 연극과 뮤지컬을 사랑하는 대학생들이 이끄는 축제다. 악기와 무대 장치 없이 배우들의 목소리와 몸짓만으로 채워지는 색다른 공연이다.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수현재씨어터 10일 개막)

러시아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을 원작으로 한다. 의문의 살인사건으로 죽음을 맞이한 아버지와 사건을 둘러싼 네 형제의 심리를 다룬다. 삶과 죽음, 사랑과 증오, 선과 악, 인간 본성에 대한 메시지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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