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2인극 연극 '컬렉티드 스토리즈' 26일 개막..5월19일까지 소극장 산울림 공연

2024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 선정

김영훈 기자 승인 2024.04.26 17:31 의견 0
포스터. (자료=극단 기일게)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2024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사업'에 선정된 극단 기일게의 연극 '컬렉티드 스토리즈'(부제 '단편소설집')가 26일 소극장 산울림에서 막을 올린다.

2016년, 2017년, 2023년 공연을 통해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던 '컬렉티드 스토리즈'는 지난 주 성남아트센터의 '연극 만원 시리즈'를 통해 먼저 관객들과 만나 대중성과 작품성을 입증한 바 있다.

연극 '컬렉티드 스토리즈'는 2000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 도널드 마굴리스의 작품이다. 1996년 LA 연극 비평가협회 신진희곡상을 수상했으며, 1997년에는 퓰리처상 최종 후보작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2명의 여배우가 이끌어가는 2인극으로 스승과 제자 사이인 두 인물의 복잡미묘한 관계와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시대와 세대를 초월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빈틈없는 서사구조로 그려내며 많은 관객들의 공감과 호응을 얻었다.

'루스'는 까탈스러운 성격의 소유자이지만 가르치는 일을 즐기는 50대 유명 단편소설 작가이자 대학교수이다. 평소 루스를 열렬히 동경해왔던 대학원생 '리사'는 루스에게 개인 지도를 받기 위해 그녀의 집을 방문한다. 두 사람은 상호 간에 호감을 갖게 되고 리사는 루스의 조교가 되기로 한다. 리사는 루스의 지도를 통해 점점 작가로 성장하고 그들은 사제지간을 넘어 친구, 그리고 점차 서로의 동료가 돼 간다. 시간이 흐르고 리사는 첫 장편소설 출판 기념회를 하게 되지만 루스는 그 자리에 나타나지 않는다. 그날 밤 리사가 루스의 집을 찾고, 이 둘의 관계는 전혀 다른 국면으로 치닫기 시작한다.

작품은 변화해 가는 '루스'와 '리사'의 관계를 대화를 통해서 디테일하게 보여준다. 예술, 창작, 도덕, 이데올로기, 작품, 개인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이어지는 이야기의 끝에 두 사람은 각자의 딜레마와 마주하게 된다.

이번 2024년 '컬렉티드 스토리즈'에는 2023년 함께 했던 배우 및 스태프들이 모두 다시 모여 의기투합한다. 특히 2016년 초연부터 지금까지 작품을 이끌어 온 연출가 박선희와 배우 정윤경을 비롯해 지난해 완벽한 호흡으로 함께 했던 임유영, 윤소희, 이현지 배우가 다시 뭉쳐 더욱 강렬하고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선사한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고정 페어가 아닌 크로스 페어도 선보이며 더욱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배우들은 "다른 상대를 만났을 때 나의 캐릭터에도 변화가 생기는 부분이 흥미롭다"며, "새로운 페어에 대해서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연극 '컬렉티드 스토리즈'는 소극장 산울림에서 26일부터 5월19일까지 공연되며, 인터파크와 네이버에서 예매 가능하다. 개막 기념 타임세일 등 다양한 할인들도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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