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에밀 졸라'와 그의 마지막 순간에 관한 미스터리, 뮤지컬 '에밀' 6월11일 공연

김영훈 기자 승인 2024.04.17 15:02 의견 0
2024 뮤지컬 '에밀' 공연 포스터. (자료=프로스랩)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제작사 (유)렛미플라이와 프로스랩이 뮤지컬 '에밀'(작/작사 김소라, 작곡 황예슬, 연출 이대웅)을 오는 6월11일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무대에 올린다. 뮤지컬 '에밀'은 202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의 대본공모 당선작으로, 2023년 2월 진행된 대본공모 유통 프로모션 '대본의 발견' 쇼케이스를 통해 제작사 프로스랩과 의기투합했다.

2인극으로 펼쳐지는 뮤지컬 '에밀'은 지식인이자 작가인 '에밀 졸라'와 그를 동경하는 가상의 소년 '클로드'의 하루 동안의 만남을 그린다. 작가 김소라는 1894년 프랑스를 뒤흔들었던 '드레퓌스 사건'을 모티브로 해 자살과 타살의 경계에서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있는 1902년 9월29일 '에밀 졸라'의 가스 중독 사망 사건에 영감을 얻어 이 작품을 집필했다.

프랑스 문화예술계 최고의 명예인 '레지옹 도뇌르(Legion d'Honneur)' 훈장에 빛나는 작가 '에밀 졸라'는 유대계 프랑스 육군장교 '드레퓌스'가 독일의 간첩 누명으로 투옥되자 1989년 1월 '로로르'지에 '나는 고발한다!'라는 선언문을 발표해 '드레퓌스'의 무죄를 주장했다.

이 사건으로 '에밀 졸라'는 한 순간에 영광을 잃고 그의 명예는 땅에 떨어진다. 이에 굴하지 않고 '드레퓌스'의 재심을 준비하던 어느 밤, '클로드'라는 미스터리한 소년이 '에밀 졸라'를 찾아오고 둘은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정점의 성공을 이뤘던 위대한 작가 '에밀 졸라'와 작가 지망생인 '클로드', 값비싼 코냑을 마시며 세상의 부조리함을 논하는 '에밀 졸라'와 싸구려 압생트를 마시며 높은 세상을 꿈꾸는 '클로드'. 각자의 과거를 곱씹으며 후회하고, 다가올 벅찬 미래를 꿈꾸는 둘 사이의 이야기는 작곡가 황예슬의 음악에 의해 한층 더 고조된다.

그들의 굳은 신념과 고뇌, 회상과 갈망 등에 더 이입할 수 있도록 진지하고 직관적인 모티브, 풍성한 선율 라인, 서정성을 특징으로 한 넘버가 큰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드레퓌스 사건과 그 시대를 주도했던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 그리고 진취적인 에너지가 녹아 든 다양한 테마의 넘버가 극의 매력을 더한다.

100회 공연의 대장정을 앞둔 뮤지컬 '에밀'은 6명의 배우가 함께한다. 불의에 침묵할 수 없어 드레퓌스의 무죄를 외치고 갖은 박해와 협박, 그리고 살해 위협 속에서도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은 행동하는 지식인 '에밀 졸라' 역에는 박영수, 박유덕, 정동화 배우가 연을 확정지었다.

빈민굴을 전전하며 사회 모순과 부조리함 속에서도 가난한 현실에 침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자 노력하는 거친 인물인 한편, 에밀 졸라의 소설을 좋아하고 그를 추종하기도 하는 문학 소년인 '클로드' 역은 구준모, 김인성, 정지우 배우가 맡는다.

두 인물의 만남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눈을 뗄 수 없는 뮤지컬 '에밀'은 6월11일부터 9월1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공연되며, 5월 프리뷰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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