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황교안·김형오 사악한 속임수..사람 무섭다" 미래통합당 공천 탈락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3.06 08:08 의견 0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자료=홍준표 전 대표 페이스북)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험지 출마 요구를 거부했다가 컷오프(공천배제)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사람이 무섭다”며 심경을 밝혔다.

홍 전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 야비한 정치한다”고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이어 “황교안 대표 측의 견제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등의 사악한 속임수에 속아 낙천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홍 전 대표는 “무엇이 홍준표 다운 행동인지 며칠 숙고한 뒤 결정하겠다”며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앞서 홍 전 대표는 고향인 경남 밀양ㆍ창녕ㆍ의령ㆍ함안을 겨냥하다 당이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를 거듭하자 양산을로 방향을 틀었다.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을이 ‘영남권 험지’라는 이유였다.

하지만 전날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홍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 이주영 국회부의장 등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홍 전 대표가 컷오프된 경남 양산을은 나동연 전 양산시장과 박인 전 경남도의원, 이장권 전 경남도의원이 경선을 벌이게 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홍 전 대표의 컷오프 결정 이유에 대해 "공관위원들이 그동안 일관된 방침에 따라서 결정하게 됐다"며 "모든 사항을 고려했다. 어떤 것이 총선의 의의에 맞고 옳은 것인지 본인들이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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