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제166회 강남마티네콘서트' 6월13일 개최

고전주의 2명의 대가, 모차르트와 베토벤 명곡 감상

김영훈 기자 승인 2024.05.14 17:00 의견 0
포스터. (자료=강남문화재단)

[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강남문화재단(이사장 이자연)이 고전주의 2명의 대가인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명곡을 감상할 수 있는 '제166회 강남마티네콘서트'를 오는 6월13일 오전 11시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신사동 소재)에서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클래식 관객저변 확대를 위해 마련하고 있는 '강남마티네콘서트'는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Great Composer Series)'라는 부제를 통해 음악계의 유명한 작곡가 2명을 묶어 집중 조명하고 있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10대에 국내 최고 권위의 동아음악 콩쿠르 1위 수상으로 주목을 받으며 정명훈 음악감독에 의해 발탁돼 2007~2010년 서울시향에서 호른 부수석을 역임한 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 호르니스트 김홍박의 출연으로 많은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전시대의 호른은 오늘날과 달리 원추형의 놋쇠관으로 만들어진 코일과 비슷한 모양새로 15개 음에 한정됐다. 모차르트는 이러한 음역대의 한계를 고려하되, 숙련된 호르니스트만이 연주할 수 있는 음들로 작곡해 현대의 호르니스트에게도 도전적으로 여겨진다고 한다.

그의 호른 협주곡은 총 4개의 작품이 있으며, 공연에서 만나볼 작품은 세밀한 짜임새와 세련된 구조로 모차르트 완숙미가 돋보이는 '호른 협주곡 제3번'이다. 특히 2악장 '로만차( Romanza-Largetto)'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호른의 음색이 돋보여 모차르트 호른 협주곡의 느린 악장 가운데 가장 유명하다.

일명 '전원 교향곡'이라는 이름을 가진 베토벤 '교향곡 제6번'은 곡의 제목과 더불어 '시골에 도착했을 때 느끼는 흥겨운 감정', '시냇가에서의 풍경', '시골 사람들의 즐거운 모임', '뇌우와 폭풍우', '목동의 노래, 폭풍우가 끝난 후 기쁨과 감사' 등 전 악장에 표제들을 붙여 훗날 작곡가 베를리오즈와 리스트 등 표제음악의 작곡가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기 때문에 이 곡은 표제음악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베토벤은 빈에 머무르며 자연 속을 거닐던 경험을 토대로 작곡해 곡에서 자연주의 성향이 극명하게 나타난다. 이는 타악기와 금관악기 등 강렬한 음색의 악기들이 극도로 절제돼 곡 구성에서 알 수 있다. 풍경에 대한 베토벤의 훌륭한 묘사와 이미지화로 이 곡은 월트 디즈니의 장편 애니메이션 '판타지아'의 멜로디로도 사용되기도 했다.

고전주의 클래식의 두 거장인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매력적인 두 작품을 만나보는 이번 공연의 지휘는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부지휘자 이탐구가 맡으며, 2015년 월간 '객석' 2015 차세대 젊은 예술가 12인에 금관분야 연주자 최초로 선정했고 '포브스 코리아' 2030파워리더 30인에 선정된 현시대의 최고의 호르니스트 김홍박이 협연한다.

음악 해설로는 유튜브 '1분 클래식' 콘텐츠를 제작하며 트레바리 독서모임 '클래식으로부터'의 클럽장을 맡고 있는 박종욱 PD가 맡아 진행해, 매력적인 보이스와 깊고 해박한 음악 해설로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감상할 수 있다.

공연 관람은 취학아동 누구나 가능하며, 티켓 가격은 전석 1만5000원으로 예스24 티켓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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