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우리 공관원 위해 시도' 첩보에 5개 공관 테러경보 상향

임윤희 기자 승인 2024.05.03 08:59 의견 0
북한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19차 정치국 확대회의. (자료=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정부는 오늘 대테러센터 주관으로 '테러 대책 실무위원회'를 열고 5개 재외공관에 대한 테러 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두 단계 상향 조정했다.

정부는 2일 대테러센터 주관으로 개최한 ‘테러대책실무위원회’에서 최근 한국 공관원을 겨냥한 북한의 위해 시도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경계로 상향 조정된 5개 재외공간은 주캄보디아·주라오스·주베트남 대사관, 주블라디보스톡·주선양 총영사관이다.

테러 경보는 테러 위협의 정도에 따라 관심·주의·경계·심각의 4단계로 구분한다. 경계는 테러 발생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판단될 때 발령한다.

국정원은 “최근 북한이 중국과 동남아·중동 등 여러 국가에서 우리 공관원이나 국민 대상으로 테러를 준비 중인 징후가 다수 입수됨에 따라 유관기관에 지원한 바 있다”며 “북한은 해당 국가들에 요원들을 파견하여 대한민국 공관 감시를 확대하고, 테러 목표로 삼을 우리 국민을 물색하는 등 구체적인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장기체류 해외파견자들이 북한으로 돌아가면서 체제에 회의를 느낀 공관원, 무역일꾼, 유학생 등 북한 엘리트들의 이탈이 속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재외공관의 테러 대비 현황을 점검하고, 안전 확보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협의했다. 정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 테러 동향 등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공관, 공관원 및 재외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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