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성능저하 싸늘한 美 여론.."애플, 왜 사실을 감췄나"

변옥환 기자 승인 2017.12.22 11:35 의견 0
나인투파이브맥이 진행한 온라인 여론조사에서 10명 중 8명이 애플의 고의적 성능저하에 부정적으로 답했다 (자료=나인투파이브맥)

 

[한국정경신문=변옥환 기자] 애플이 기존 아이폰의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키고 있다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자 미국 내 여론도 애플에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다.

미국 네티즌들은 애플의 해명대로 '소비자를 위한 선택'이었다면 "왜 진작에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느냐"며 배신감을 토로하고 있다.

22일 애플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이 진행한 온라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애플의 '고의적 성능저하'에 설문 참여자 10명 중 8명이 부정적으로 답했다.

이 중 "애플이 솔직했어야 했다"는 응답이 31.95%로 가장 많았다. 성능저하 업데이트를 미리 알려줬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23.48%는 "애플이 무료 배터리 교환을 제공해야 한다"고 답했다.

미국 IT전문매체 폰아레나가 진행한 설문에는 90%가 "애플은 고의적 성능저하 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려야 했다"고 답했다.

다만 나인투파이브맥은 "애플의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있었으나 고의적으로 아이폰의 성능을 낮춘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모든 리튬-이온 배터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성능이 저하된다. 이는 애플만의 문제가 아니라 배터리 자체의 화학적 문제"라며 "셧다운(강제종료)보다는 성능저하가 낫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메시징 전략이 참담한 수준임은 분명히 꼬집었다. 소비자를 위해 성능저하를 할 요량이었다면 미리 알리는 게 마땅했다는 것이다.

나인투파이맥은 "현재 애플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관련 백서를 내놓고 새 업데이트를 통해 성능을 조절할 수 있는 선택권을 소비자에게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