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확진자만 473명으로 확산..21일에만 150여명 추가 확진

최태원 기자 승인 2020.01.22 23:42 의견 0
22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각) 기준 중국 우한 폐렴 확진자가 500명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자료=채널A뉴스)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이른바 '우한 폐렴'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하지만 지난 밤 사이에 150여명에 달하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현지시간으로 오후 7시 30분 기준으로 확진자가 500명에 달하고 있다. 

우한 폐렴은 아직 명확한 감염 경로와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공포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까지 조성되고 있다. 사스는 당시 전 세계적으로 773명의 사망자가 발생시킨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우한 폐렴의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펼치는 모습이다. 하지만 수억명이 이동하는 춘제가 다가오면서 중국 전역으로 환자가 확산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밤 사이에만 100명에 달하는 추가 확진자를 갑자기 발표해 사스 사태 때처럼 정보 공개를 꺼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제기되고 있다.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우한 폐렴 확진자는 현재 473명이다. 500명에 달할 정도로 늘어났다. 사망자도 9명이나 발생했다. 21일 하루에만 무려 14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환자는 발병지인 우한 후베이가 375명으로 가장 많다. 광둥에 26명, 베이징과 저장에 10명, 상하이에 9명 등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리빈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한 폐렴이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을 경고했다. 더욱 확산될 위험이 있음을 경고한 셈이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우한에서는 발병 확산을 막기 위해 시민들의 출입국이 금지됐다. 대중의 밀집을 막기 위해 춘제 문화 활동이나 행사도 제한한 상태다. 우한에서 반출입되는 가금류나 야생 동물에 대해서도 무작위 검역을 실시중이다.

우한 보건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시 치료비가 의료보험 범위를 넘어서면 정부가 부담할 것"이라면서 아플 경우 즉각 병원을 방문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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