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택연금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 헐리우드급 日탈출, 레바논은 "합법적"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1.02 07:25 | 최종 수정 2020.01.02 07:33 의견 0
지난해 4월 두 번째 보석결정을 받고 도쿄구치소를 나서는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가택연금 중이던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미쓰비시 연합 회장이 갑작스레 일본을 탈출하면서 그의 탈출 경로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18년 11월 보수 축소 신고 등의 혐의로 구속된 곤 전 회장은 지난해 4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주거가 도쿄 자택으로 제한되고 자택 현관에 감시카메라까지 설치되는 등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였다. 

외신들은 그가 ‘악기 케이스’에 숨어 탈출했다고 전했다. 할리우드 영화에 나올 법한 탈출극이란 말이 나왔다. 

특히 곤 전 회장의 오랜 친구인 이마드 아자미는 1일 교토통신과 전화통화에서 곤 전 회장이 악기상자에 숨어 일본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아자미에 따르면 도쿄에서 보석 중이던 곤 전 회장은 연주자들을 불러 크리스마스 홈파티를 연날 연주자들의 악기상자에 숨어 카메라의 감시를 뚫고 집 밖으로 나오는데 성공했다.

곤 전 회장은 대기하고 있던 트럭에 올라 공항으로 향했고 공항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개인용 비행기에 탑승해 일본을 탈출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레바논 보안당국이 일본 검찰에 체포됐다 보석 중이던 카를로스 곤 전 르노 닛산 회장이 레바논에 합법적으로 들어왔다고 밝힌 상태다. 당국은 "곤 전 회장이 합법적으로 레바논에 입국했고 어떤 법적 조치도 없을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도주설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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