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또 악재 만나..수출차량 2000여대 실은 대형 이송선박서 화재

장원주 기자 승인 2019.05.22 15:40 의견 0
22일 현대자동차 수출용 자동차 선적부두에 정박한 선박의 앞부분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자료=울산해경)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출물량을 실은 선박에서 발생한 화재로 한숨만 내쉬고 있다.

노조 관계 경색으로 '하투(夏鬪)'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뜻밖의 재난을 당해 향후 해외바이어들을 다독여야 하는 부담까지 떠안아야 할 판국이다.

22일 오전 10시 16분께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차량 이송용 대형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큰 불길은 잡혔지만 선박 내부 깊숙한 곳의 불길이 잡히지 않아 완전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당 선박은 12층까지 차를 실을 수 있는 5만톤급이다. 화재발생 당시 북미로 가는 투싼 등 수출용 자동차 2156대가 실려 있었다.

울산소방본부가 선적부두 주변의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해당선박의 선수 부분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선박 1층 혹은 2층 화물칸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불이 난 선박은 주로 북미 쪽으로 자동차를 수송하는데, 현대차 생산차량은 선내 화물칸의 여러층으로 분산 적재돼 있었다.

현대차 측도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 다만 화재 발생 지역 적재 차량이 400여대로 추산돼 큰 피해는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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