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더존비즈온에 대해 제4인터넷은행 철회가 잘한 결정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가는 기존 10만6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내렸다.
18일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제4인뱅 예비인가 신청 접수를 앞두고 가장 유력한 후보로 언급돼 온 더존비즈온과 신한그룹 컨소시엄이 예비인가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인터넷뱅크 재료가 소멸되며 단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본업의 이익과 톱라인 성장 가능성이 커지는 국면이므로 오히려 긍정적 이벤트”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입하므로 수천억 원 이상의 지출이 발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사업 진행에 대한 리스크도 커진 상황”이라며 “사업을 진행하면서 얻게 되는 득보다 본업에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라는 판단 하에 참여 철회를 결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더존비즈온이 금융업 진출을 중단한 것이 아니라 더 유리한 방식으로 계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동사의 가장 큰 경쟁력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기업의 재무 등 정보를 수집하는 ERP(전사적자원관리)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ERP 데이터로 대출 심사, 보험·카드 상품 심사, 계좌 이체, 결제 등의 기능을 붙여 나갈 수 있는데 앞으로 금융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ERP에 금융 서비스를 붙여 나가는 비즈니스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인터넷 뱅크 재료 소멸에 따른 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며 “1분기 실적이 본격적인 반등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