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매출 최상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리니지M’과 ‘레전드 오브 이미르’ (자료=구글플레이 캡처)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리니지M’과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1위 경쟁이 전개되는 중이다. 엔씨소프트와 위메이드 모두 MMORPG를 주력으로 하는 만큼 장르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신경전이 이어지는 것이다. 엔씨소프트와 위메이드 모두 성과 창출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동안 이러한 구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5일 기준 ‘리니지M’은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 출시 이후 주도권을 내주는 모습이었지만 지난 3일 1위 자리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HOMECOMING’ 업데이트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리부트 월드 신규 서버 ‘글루디오’의 사전 캐릭터 생성이 조기 마감되며 ‘그레시아’ 서버 추가 증설에 나서기도 했다. 사전 마케팅 단계에서부터 높은 관심을 받은 만큼 업데이트 적용 이후의 흐름이 관건이다.
반면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전작 대비 빠른 초반 페이스를 보였지만 현재는 3위로 내려오며 다소 일찍 힘이 빠진 모습이다. 서버 렉과 아이템 드랍율 등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이 이어지는 등 최적화와 운영 측면에서 매끄럽지 못한 모습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다만 위메이드 측에서도 이를 인지하고 발빠르게 이용자들과의 소통에 나서며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5개 그룹으로 시작했던 서버 수가 8개 그룹 24개 서버로 확장되는 등 긍정적인 지표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반등의 여지는 남아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두 회사의 상황을 고려하면 이러한 경쟁 구도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위메이드의 경우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던 만큼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통해 실적 개선 흐름에 속도를 더할 필요가 있다. 엔씨도 ‘아이온2’ 출시 이전까지 모멘텀 공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기에 기존 캐시카우인 ‘리니지M’의 역할이 중요해진 시점이다.
더욱이 이달 말 넷마블의 ‘RF 온라인 넥스트’와 넥슨 ‘마비노기 모바일’ 등 동종 장르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다. MMORPG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엔씨와 위메이드 입장에서는 확실하게 주도권을 틀어쥘 필요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M’이 여전한 저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위메이드가 서비스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재차 반격에 나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위메이드 입장에서는 중요한 성장 동력원인 만큼 매출 최상위권에 오래 머무르는 것도 중요한 숙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