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른 ‘레전드 오브 이미르’ (자료=구글플레이 캡처)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위메이드의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출시 이후 빠르게 정상에 올랐다. 전작보다 빠른 페이스로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대작으로서의 기대감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오는 3월 동종장르 경쟁작들의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초반의 기세를 오래 끌고 가는 것이 다음 관건이 될 전망이다.

27일 기준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리니지M’과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등을 누르고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일 출시 이후 5위로 매출 차트에 등장했으며 정식 출시 5일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는 위메이드의 전작인 ‘나이트 크로우’보다 빠른 페이스다. ‘나이트 크로우’는 정식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르기까지 12일이 걸렸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경우 정상 등극까지 걸린 시간을 절반 이하로 단축한 것이다.

위메이드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난해 비용절감과 ‘미르’ IP 라이선스 계약 등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한 만큼 신작의 흥행 효과가 더해지며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성과가 온기 반영되는 2분기 실적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대작으로서의 기대감을 입증한 만큼 다음 관건은 유지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3월 MMORPG 장르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에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경쟁작인 ‘리니지M’의 경우 3월 5일 ‘HOMECOMING’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다. 특히 리부트 월드 신서버 오픈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유저들의 관심이 쏠리는 형국이다. 실제로 ‘글루디오’의 사전 캐릭터 생성이 조기 마감됐으며 이에 엔씨는 ‘그레시아’ 서버를 추가 오픈하기로 결정했다.

동종 장르 주요 신작들도 일제히 출격을 앞두고 있다. 3월 20일 넷마블의 ‘RF 온라인 넥스트’가 출시되며 넥슨도 같은 달 27일 ‘마비노기 모바일’을 론칭한다. 통상적으로 게임의 하향안정화가 이뤄지는 시점에 신작들이 나오는 만큼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경쟁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해볼 기회가 될 전망이다.

위메이드도 발빠르게 이를 대비하는 모습이다. 매출 1위 달성 소식이 전해진 지난 26일 저녁 ‘발할라 LIVE’ 방송을 통해 이용자들과의 소통에 나선 것이다. 총괄 디렉터 석훈 PD와 김성희 디렉터가 직접 출연해 이용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했으며 특히 최적화와 밸런스 등에 대한 지적에는 고개를 숙이며 조속한 개선을 약속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단시간 만에 매출 1위를 달성하며 기대감을 입증한 만큼 빠르게 기술적 이슈 등을 해소해 게임을 안정화하고 장기 흥행을 바라봐야 할 시점”이라며 “특히 초반의 기세가 다소 식기 시작할 3월 말에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지력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