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타이거즈 윤석민, 전격 은퇴 선언..현역 마지막 등판은 작년 10월 롯데전

최태원 기자 승인 2019.12.13 15:02 의견 0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프로야구 KBO리그 기아 타이거즈 우완 투수 윤석민(33)이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기아 타이거즈는 윤석민이 은퇴를 결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13일 기아타이거즈 윤석민인 전격 은퇴를 결정했다. (자료=기아타이거즈 홈페이지)

윤석민은 구단을 통해 "다시 마운드에 서기 위해 노력했지만 정상적인 투구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재활로 자리를 차지하기보다 후배들에게 기회가 생기도록 은퇴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윤석민은 "선수로 뛰면서 팬들의 넘치는 사랑을 받았다"며 "응원과 사랑에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뿐"이라는 심경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랑을 가슴에 새기고 살겠다.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윤석민은 지난 2005년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기아의 호랑이 유니폼을 입었다. 기아에서 12시즌 통산 77승 75패 86세이브 18홀드 평균자책점 3.29의 기록을 남겼다.

전성기는 지난 2011년이었다. 당시 17승(5패)으로 다승왕에 올랐고 2.45의 평균자책점 이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 탈삼진(178개), 승률(0.773) 타이틀까지 휩쓸면서 당시 투수 4관왕을 달성했다. 역대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 등 4개의 타이틀을 한 시즌에 독식한 KBO리그 투수는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과 윤석민뿐이다.

지난 2014년 미국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잠시 적을 옮겼던 윤석민은 이후 2015년에 기아로 복귀했다. 하지만 고질적인 어깨 통증으로 전성기 기량을 되찾지 못했다.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재활로 보내야 했다. 지난 2016년에는 어깨에 웃자란 뼈를 제거하는 수술도 받았다. 이처럼 부활을 위해 노력했지만 정상 투구를 할 수 없게 되자 결국 은퇴를 택했다.

윤석민의 KBO리그 마지막 등판은 지난 2018년 10월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이 됐다. 당시 윤석민은 해당 경기에서 세이브를 기록했다.

윤석민은 국제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대한민국이 9전 전승으로 금메달 획득할 때 대표팀의 일원으로 힘을 보탰다. 지난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을 획득할 당시에도 역시 대표팀의 일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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