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부동산 PF 대출 잔액 중 비수도권이 37% 차지..토담대도 42%
우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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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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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비수도권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48조원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 연체율은 최고 22%로 치솟았다.
27일 금융감독원이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비수도권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4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82조1000억원을 포함한 전체 잔액 130조4000억원 중 37%를 차지한 것이다.
비수도권 PF 대출 연체율은 3.86%로 서울 2.93%와 경기 2.77%에 비해 1%포인트가량 높았다.
비수도권 중 부동산 PF 대출잔액이 가장 큰 지역은 부산으로 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대구 8조9000억원 ▲경남 4조4000억원 ▲광주 3조9000억원으로 순이었으며 세종과 전북, 제주는 각각 3000억원, 1조원, 1조3000억원으로 비교적 작았다.
반면 지역별 PF대출 연체율은 세종이 22.03%로 가장 높았다. 제주와 울산도 각각 8.92%와 8.07%를 높은 축에 속했다. 특히 세종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서울의 7.5배 차이 났다.
비수도권의 토담대 잔액은 10조1000억원으로 수도권을 포함한 전체 토담대 잔액의 42%에 달했다. 비수도권 토담대 연체율은 15.33%로 13.89%를 기록한 수도권보다 1.44%포인트 높았다.
토담대는 2금융권에서만 취급돼 왔 데 사업성으로 대출을 내어주는 브릿지론과 유사한 성격이지만 규제 수준이 낮고 정확한 수치도 알려지지 않아 '숨겨진 부실'로 평가된다.
이에 금융당국은 관계 부처와 협의를 거쳐 연내 부동산 PF 부실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재발 방지를 위해 거론되는 것은 시행사의 저자본-고차입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다.
시행사에 대해 총사업비 대비 자본투입 비중에 따라 대출 금융기관의 PF 대출 위험가중치를 차별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금융당국은 PF대출 시 사업성 평가 강화와 PF 시장참여자에 대한 건전성 관리, PF 관련 정보관리 체계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부동산 PF 연착륙이 진행되고 있지만 지방이나 비주거시설에 대한 양극화 문제가 지적되고 있어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시행사의 자기자본비율 관련 직접 규제를 도입하기보다는 금융사 쪽에서 자기자본비율에 따른 위험가중치 차별적으로 보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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