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랜딩으로 턴어라운드” 홈플러스, 2023년 회계연도 총매출 6조 9315억원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6.03 07:37 의견 0

2023 회계연도 기준 홈플러스 총 매출은 6조 9315억 원을 기록했다.(자료=홈플러스)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홈플러스가 리브랜딩으로 턴어라운드를 맞았다.

지난 5월 31일 공시된 홈플러스 제26기(2023 회계연도, 2023년 3월 1일~2024년 2월 28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3 회계연도 기준 홈플러스 총 매출은 6조 9315억 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약 3309억원 증가했다.

2021 회계연도에 매출 턴어라운드를 기록한 홈플러스는 고객 기반이 확대되며 온·오프라인 전 부문에서 2년 연속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손익 역시 전년대비 약 608억원 개선됐다.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로 흑자전환은 달성하지 못하며 영업손실은 1994억원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에서는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과 지난해와 비교해 매장 수가 3개 줄어든 상황에서도 홈플러스가 2년 연속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 영업이익이 개선된 점에 주목하며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실제로 홈플러스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수익성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22 회계연도 2204억원에서 2023 회계연도 2720억원으로 516억원 증가했다. 이는 온·오프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3년 전부터 진행된 선제적 투자가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여 선순환 구조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문 별로 살펴보면 하이퍼(대형마트)의 경우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전환으로 매출액이 크게 상승하면서 7%대의 동일매장 기준 기존점 성장률을 보였다. 현재까지 총 27개 점포를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전환했으며, 주요 점포의 경우 평균 20%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온라인 부문은 차별화된 맞춤배송을 통해 배송 편의성과 고객 만족도가 크게 개선되면서 3년 연속 매출 1조 원을 달성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이상 증가하는 등 전사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점포 기반 맞춤배송은 홈플러스 온라인만의 강점으로 각인됐다. 특히,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즉시배송은 전년비 50% 대의 놀라운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전국 310여 개 매장 중 80%에 해당하는 240여개 점포에서 운영 중인 즉시배송 서비스는 편리함과 신속함으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실적 견인에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브랜드 활성화로 신규 고객이 대폭 유입됨에 따라,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수는 국내 총 경제활동인구의 1/3에 해당하는 1000만 명을 넘어섰다. 경쟁사들이 유료 멤버십을 도입할 때 홈플러스는 장기적 관점에서 고객기반 확대를 위해 무료 멤버십을 유지하고 혜택을 확대했다. 멤버십 회원이 늘어나면서 온·오프라인 교차 구매 고객도 15%까지 증가함에 따라 전 채널이 함께 고르게 성장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실적 개선 이면에는 선제적 투자를 바탕으로 한 홈플러스 리브랜딩 노력이 있었다”라며 “홈플러스가 젊고 역동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20~30대 고객 매출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하는 등 신규 고객 유입과 고객 기반 확대도 지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내부 집계 기준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 1분기(2024년 3월 1일~5월 31일)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증가했으며, 지자체 별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도 이어지고 있어 2024년에도 매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에 예정되어 있는 자산 재평가가 완료 되고 나면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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