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징금 리스크 해소한' CJ올리브영, 연초부터 승승장구..핵심과제 속도
3조 유력·과징금 리스크 해소·이재현 첫 방문
올리브영 IPO 재개..기업가치 5조원대 상승
이선호 승계 키..그룹 경영 핵심축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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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6 10:55 | 최종 수정 2024.01.1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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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최정화 기자] CJ올리브영이 연매출 3조원 달성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과징금 리스크까지 해소되면서 그룹 캐시카우(수익창출원)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다. 여기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올리브영을 방문해 연초부터 상승 기류를 타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이 지난 10일과 12일 올리브영과 CJ대한통운을 연달아 방문한 것을 두고 조직개편을 위한 시그널로 보고 있다.
실적이 좋은 두 계열사를 방문한 게 신상필벌 인적쇄신을 염두한 것이란 예측이다. 반면 조직안정 차원에서 유임 가능성도 거론된다. CJ그룹은 지난해 정기인사를 단행하지 않은 채 해를 넘겼다.
이 회장은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고 있다. 5년간 침묵을 깨고 연초부터 계열사 현장을 돌며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그가 올리브영을 찾은 이유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이 회장은 지난 2019년 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연구소인 CJ블로썸파크를 찾은 게 마지막이다.
이 회장이 올리브영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한 이 회장은 직원들을 격려하고 임원간담회를 가졌다.
이 회장은 올리브영 임직원들의 온리원 성과를 치하했다. 아울러 성과 창출 지속과 상생, 생태계 활성화를 주문했다. 이는 지난해 불거진 갑질 논란 등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리브영은 지난달 공정위로부터 행사 독점 강요 등 법 위반으로 과징금 18억9600만원을 부과 받았다. 당초 최대 과징금 5800억원이 예상됐으나 시장지배적 남용 행위 판단이 유보되면서 과징금이 큰 폭 줄었다. 이에 공정위 결정이 솜방망이 처분이란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올리브영은 신생·중소 뷰티 기업과 상생 경영 및 준법 경영 강화를 위해 3년간 3000억원을 투입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올해 본격적인 상장 추진에 앞서 갑질 논란 등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기업과의 상생 전략을 내놓은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 4세 승계 키 쥔 올리브영 IPO 재개..기업가치 5조원대 상승
과징금 리스크를 털어낸 올리브영은 기업공개(IPO) 작업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리브영은 2021년부터 IPO를 준비해 왔으나 이듬해 7월 중단했다. 당시 글로벌 경제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으로 적정 기업가치 인정이 어렵게 되자 IPO 작업을 멈췄다.
이후 올리브영 성장세는 꾸준히 이어졌고 IPO 추진 당시 2~3조원대였던 기업가치가 현재 최대 5조원으로 평가된다.
올리브영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7971억원, 영업이익은 2742억원을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연매출 3조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9.4%, 44.3% 늘었다.
올리브영은 CJ그룹 4세 경영 승계 키를 쥐고 있는 핵심 계열사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 실장(경영리더)과 장녀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경영리더)가 지분한 보유한 유일한 계열사이기 때문이다. 올리브영 주요 주주인 이선호 경영리더는 11.04%를 갖고 있고, 이경후 경영리더도 4.21%를 소유하고 있다.
이 회장이 올리브영을 첫 현장경영으로 택한 것도 4세 승계를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상장 재추진과 이 회장의 방문 등으로 올해 그룹 경영의 중심축은 올리브영에 실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회장은 지난해 의미있는 성과를 낸 계열사 중심으로 현장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그룹 핵심 계열사인 제일제당과 ENM 방문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CJ그룹 인사는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이뤄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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