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GM, 파업여파 3.5조원대 타격..3분기 순익 23억달러로 8% 감소

최태원 기자 승인 2019.10.30 09:32 의견 0
파업에 돌입했던 미국GM 노동자들이 지난 25일(현지시각) 사측과의 협상을 마무리지으며 파업 종료가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파업 여파로 올해 실적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GM은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약 6주간 파업을 이어온 바 있다.

30일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미국 내 경제 매체들에 따르면 GM이 이번 파업으로 약 30억 달러(약 3조5022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GM 최고재무책임자(CFO) 디비아 수리아데버러는 최근까지 이어진 파업으로 약 30만대의 자동차 생산 손실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GM은 올해 주단 세전 조정순익 전망치를 기존 6.50~7.50달러(약 7590~8759원)에서 4.50~4.80달러(약 5255~5606원)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지난 3분기 실적은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 주당 세전 조정 순익은 1.72달러(약 2009원)를 기록해 당초 전문가들이 예상한 1.31달러(약 1530원)보다 높았다. 3분기 순익은 이전 분기 대비 8% 감소한 23억 달러(약 2조6869억원), 매출은 1% 줄어든 355억 달러(약 41조4782억원)를 기록했다.

3분기 미국 시장에서는 수익성 높은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6%의 매출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수리아데버러 CFO는 "이번 파업은 일회성 충격"이라고 진단하며 "3분기 기본적인 비즈니스는 강했다"고 자평했다.

GM 노조는 임금, 의료보험, 고용안정, 수익 배분 등에 대해 회사 측과 이견을 보이며 지난 10월 16일부터 12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지난 25일 타결 시까지 6주에 가까운 역대 최장기 파업기간을 가졌다. 총 4만9000명의 전미자동차노조(UAW) 소속 GM 근로자들이 파업에 참여했고 미국 내 10개 주 30여 곳의 GM 공장이 가동을 멈춘 것은 물론 22개 부품 창고도 파업에 문을 닫았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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