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보험업, 올해는 과도기, 내년 안정기..현대해상 저평가 매력 부각"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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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3 08:24 | 최종 수정 2023.11.1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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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NH투자증권이 올해 보험업계에 부채 평가 기준 IFRS17이 본격 도입되면서 금융당국이 보험부채를 평가하는 가이드라인 적용 계획을 발표해 상반기까지 재무제표에 대한 신뢰성이 크게 훼손됐지만 내년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내년 현대해상과 삼성생명을 투자 유망종목으로 제시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올해는 보험업계나 투자자에게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로 기억될 듯하다”면서 “수년간의 준비를 거쳐 보험부채 평가 기준 IFRS17이 본격적으로 도입됐지만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이익은 많은 이들을 당황시켰고 급기야 금융당국이 보험부채를 평가하는 몇 가지 가정에 대해 가이드라인 적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상반기까지 보험사 재무제표에 대한 신뢰성은 크게 훼손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지만 2024년은 지금과 다를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2023년 3분기 IFRS17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면 재무적 불확실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반영 이후 예상되는 정부 주도의 가정 변경은 할인율 개선 정도로 업계 요구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결과”라며 “이전보다 좀 더 명확하게 기업가치를 평가할 수 있게 되면서 주가도 점차 실질 가치를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년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발표도 예상했다. 재무제표의 신뢰성이 개선되는 만큼, 상위사 중심으로 적정 K-ICS 비율에 기반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 설정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보험손익은 2023년보다 안정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2023년은 마스크 의무 해제로 인한 보험금 예실차(보험 계리적 가정에 따른 예상과 실제 차이) 부진, 신계약 증가에 따른 사업비 예실차 부진 등이 있었으나, 2024년에는 예실차 부진 해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2024년 신계약은 과열됐던 2023년보다 감소하겠지만 2023년 초보다 증가한 CSM(계약서비스마진) 잔액 덕분에 2024년은 CSM 상각이익도 2023년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2024년 10월부터 시행될 실손 청구 간소화로 단기적으로 보험금 증가가 예상되나, 중장기적으로는 과잉진료 완화가 기대된다.
다만 운용자산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은 자기자본이나 배당가능이익에 영향을 주지 못하는 만큼 2024년 투자손익 증가는 주주환원에 기여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손보업계 대한 적극적 투자를 권하며 신계약 경쟁력, 할인율 강화 영향 모두 손해보험이 우위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IFRS17 전환으로 보험부채 평가가 이전보다 명확해진 만큼, 투자 관점에서 업종 내 격차가 축소됐다는 점은 참고할 필요가 있다.
그는 “투자유망종목으로는 현대해상과 삼성생명을 제시한다”면서 “현대해상은 2024년부터 예실차 부진이 해소되면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전망이고 삼성생명은 향후 3~4년간 CSM 연평균 증가율이 1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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