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개월째 '경기 둔화' 판단..수출 부진은 일부 개선 전망

김준혁 기자 승인 2023.07.14 10:57 | 최종 수정 2023.07.14 10:58 의견 0
컨테이너 하역작업 중인 부산항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준혁 기자] 정부가 또 다시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경기 둔화 판단'을 내렸다. 지난 2월부터 6개월째다. 다만 수출 부진이 일부 개선되는 등 하방 위험은 완화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 중심으로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경기 둔화 판단'은 지난 2월부터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5월 제조업 생산이 1년 전보다 7.5% 감소하는 등 제조업 중심의 부진이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정부는 다만 "수출 부진 일부 완화, 완만한 내수·경제 심리의 개선세, 견조한 고용 등으로 하방 위험이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전달 그린북에서 '하방 위험 다소 완화'라고 표현한 데서 '다소'라는 말이 빠지는 등 경기에 대한 불안을 일부 덜어낸 것이다.

특히 경기 둔화의 주요 배경으로 '수출·제조업'에서 '수출'이 빠지는 등 수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옅어졌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6.0% 감소했다. 수출이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감소율은 연중 최저 수준이었다.

수입도 11.7%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11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흑자는 16개월 만에 처음이다.

5월 경상수지는 19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돼 전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6월 경상수지는 여행수지 등 서비스 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무역흑자 등에 힘입어 흑자 폭이 확대될 것이라는 게 정부의 전망이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