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지난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2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자료=연합뉴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91억4000만달러(약 12조8463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약 20억달러 많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약 22억달러 커졌다.

3월 기준으로는 지난 2016년과 2015년에 이어 역대 3번째로 흑자 규모가 컸다. 1분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도 192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27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는 84억9000만달러로 전월 및 전년 동월 대비 소폭 늘었다. 수출은 593억1000만달러로 2.2%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31.7%) ▲의약품(17.6%) ▲반도체(11.6%) ▲승용차(2.0%) 수출이 늘어나며 이를 견인했다. 반면 ▲석유제품(-28.2%) ▲철강제품(-4.9%)은 감소했다.

수입은 508억2000만달러로 2.3% 증가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34.6%) ▲석유제품(-15.1%) ▲원유(-9.0%) 등 원자재 수입은 7.5% 줄었다. 그러나 ▲반도체제조장비(85.1%) ▲반도체(10.6%)를 비롯한 자본재 수입이 14.1% 증가했다. ▲승용차(8.8%) ▲비내구소비재(3.8%) 등 소비재 수입도 7.1%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22억1천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하지만 그 규모가 전월 및 전년 동월보다는 줄었다.

한국은행은 미국 관세정책의 영향으로 향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