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한국인들이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지도, 식당에서 외식을 하지도 않는 이례적인 현상이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
통계청은 5일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를 통해 음식료품 소매판매지수와 음식점업 생산지수가 2023년부터 동시에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5일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를 통해 음식료품 소매판매지수와 음식점업 생산지수가 2023년부터 동시에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롯데마트)
이는 2006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
올해 1분기 음식료품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음식점업 생산은 3.4% 줄어 2023년 4분기(-4.7%)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음식료품 소매판매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음식점업 생산도 2023년 0.7%, 2024년 1.9% 연속 감소하며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
통상 식품 구매와 외식은 한쪽이 줄면 다른 쪽이 늘어나는 보완적 관계를 보여왔다.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에는 음식점 생산이 16.0% 급감했지만 음식료품 소매판매는 4.6%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식품 물가 고공행진이 소비 위축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4.1% 올라 2023년 12월 이후 1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외식 물가도 3.2% 상승해 작년 3월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