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클리닉] 한국인에게 익숙한 좌식 문화, 척추측만증 유발

편집국 승인 2023.07.13 09:00 의견 0
13일 참포도나무병원 이동엽 원장은 “척추측만증 치료 방법 중 하나인 슈로스 운동치료는 독일에서 오래 전부터 시행되고 있는 척추측만증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라고 전한다. [자료=한국정경신문]

[참포도나무병원=이동엽 원장] 한국인에게는 바닥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생활하는 좌식 문화가 있다. 소파를 구매하고도 소파에 기대어 소파 앞 바닥에 앉아 생활하는 경우가 흔하다. 바닥에 앉아 생활하는 좌식 문화가 익숙한 한국인의 척추 건강에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다. 양반다리는 척추 건강을 해치는 대표적인 나쁜 습관이기 때문이다.

평소 양반다리가 습관이라면 팔자걸음을 걷고 있는 것은 아닌지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양반다리를 하고 앉으면 허벅지 안쪽 근육이 늘어나고 바깥 근육은 뭉치게 된다. 이런 습관이 지속될 경우 자연스럽게 O자형 다리가 되고, 팔자걸음으로 걷게 된다. 성장기 아이의 경우 O자형 다리를 제때 치료하지 못하면 키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참포도나무병원 이동엽 원장은 “아이가 태어났을 때는 O자형 다리가 정상적인 상태다. 두 돌이나 세 돌 정도 되면 점점 똑바르게 자라서 X자형 다리가 된다. 이후 열 살이 넘으면 곧게 뻗은 11자형 다리가 되는 것이 건강한 다리 형성 과정이다. O자형 다리를 진단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다리를 나란히 펴서 붙였을 때 양쪽 무릎 안쪽 거리가 5cm 이상 벌어지면 O자형 다리로 진단한다.”고 설명했다.

O자형 다리는 척추측만증을 유발할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 O자형 다리가 전신의 불균형을 가져오면 척추 또한 좌우로 휘게 되면서 척추측만증을 유발할 수 있다. 정상적인 척추는 정면에서 보면 일직선이고, 옆에서 보면 S자형이다. 그러나 척추측만증의 경우 정면에서 본 척추가 S자형이나 C자형으로 휘어져 있다. 청소년기에 흔히 발생하는 척추측만증은 통증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보통 척추가 10도 정도 휘어지면 초기, 15도 이상이면 중증, 30~40도 이상이면 악성으로 구분한다. 악성 척추측만증의 경우 휘어진 척추가 폐를 압박해, 폐활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측만증은 대부분 도수치료, 프롤로 주사치료, 슈로스 운동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척추측만증 치료 방법 중 하나인 슈로스 운동치료는 독일에서 오래 전부터 시행되고 있는 척추측만증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다. 척추측만증 치료에 기초가 되는 골반 회복을 근거로 한 논리적인 운동치료법으로, 뒤틀려진 척추와 흉곽을 바로잡고 변형된 척추 주위 근육과 골반의 비대칭을 효과적으로 훈련시켜 바로잡아 준다. 성장기 척추는 휘기도 쉽지만 척추가 유연하고 부드러워 교정하기도 쉽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평소 아이의 체형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척추측만증이 의심된다면 가까운 척추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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