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갈아타기’ 첫날..3시간만에 834건 이동했다

윤성균 기자 승인 2023.05.31 16:17 의견 0
31일 오후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들의 ATM기와 카카오페이 대출 비교 서비스 '대출 갈아타기' 화면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대환대출 인프라 개시 첫날 약 3시간 동안 총 834건의 대출이 이동했다. 이 중 90%는 은행 간 대출 이동이었다.

금융위는 31일 오전 9시 개시한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의 이용현황을 중간 점검한 결과 현재까지 서비스 접속 및 이용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금융위가 금융결제원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30분까지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금융회사 간 총 834건의 대출이동을 통해 약 216억원의 대출자산이 이동했다.

세부적으로는 은행 간 대출이동의 비중이 전체의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대출 갈아타기를 통해 소비자가 금리 혜택을 본 사례도 다수 확인됐다. 1500만원의 한도대출을 받은 한 차주는 다른 은행으로 옮기면서 금리가 9.9%에서 5.7%로 낮아졌다. 저축은행에서 일반 신용대출 8000만원을 받은 한 차주는 은행으로 대출을 갈아타면서 금리를 15.2%에서 4.7%로 내릴 수 있었다.

인프라 개시에 맞춰 주요 은행 등의 금리 인하 움직임도 확인됐다. 플랫폼에 탑재하는 대환대출 상품의 금리를 인하하거나 자사 앱을 통해 대환대출을 신청하는 소비자에 대해 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등의 사례가 확인됐다.

실제로 한 시중은행은 자사 앱을 통한 대환대출 시 0.3%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 다른 은행은 플랫폼을 통한 대환대출 상품의 금리 범위를 0.5%포인트 내렸다.

금융위 관계자는 “일부 금융회사의 경우 플랫폼을 통한 대출조건 조회에 대한 응답이 지연됐으나 각 금융회사가 플랫폼과 조율을 거쳐 시스템을 점차 안정화함에 따라 이러한 경우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러한 시스템 안정화와 금융회사의 추가 입점에 따라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가 비교할 수 있는 대출조건의 범위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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