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통영국제음악제' 31일 개막..주제 'Beyond Borders'(경계를 넘어)

4월9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진행

김영훈 기자 승인 2023.03.31 19:43 의견 0
공식 포스터. [자료=통영국제음악재단]

[한국정경신문(통영)=김영훈 기자] 2023 통영국제음악제가 '경계를 넘어(Beyond Borders)'라는 주제로 31일부터 4월9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에서 개최된다.

진은숙 음악제 예술감독은 "2023 통영국제음악제는 장르, 시대, 서로 다른 음악 세계, 동과 서 등의 경계를 넘을 것"이라며 기획 의도를 밝히고, "궁극의 예술성을 추구하며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대담한 아티스트들을 이번 음악제에 초청한다"고 밝혔다.

2023 통영국제음악제는 체코를 대표하는 현대음악 작곡가 온드레이 아다멕,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그리고 한국의 스타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각각 레지던스 작곡가 및 레지던스 연주자로 참여한다.

또한 2023년에 탄생 100주년을 맞는 거장 작곡가 죄르지 리게티 및 탄생 150주년을 맞는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주요 작품들이 연주된다.

2023 통영국제음악제 개막일 저녁 공연에서는 데이비드 로버트슨이 지휘하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모리스 라벨 '권두곡'(피에르 불레즈 편곡), 루치아노 베리오 '신포니아', 찰스 아이브스 '대답없는 질문'을 차례로 연주하며 예술을 규정짓는 '경계'에 관한 화두를 던진다.

또 거장 바이올리니스트이자 2023 통영국제음악제 레지던스 연주자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협연으로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이 연주된다. 폐막공연에서는 말러 교향곡 1번과 더불어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협연으로 진은숙 바이올린 협주곡 2번 '정적(靜寂)의 파편'이 아시아 초연된다.

개막일인 31일과 4월1일, 그리고 4월9일 폐막공연까지 세 차례 공연하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는 현대음악 전문 지휘자로 유명한 데이비드 로버트슨의 지휘로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 및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협연한다.

또 영국 게이츠헤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명문 오케스트라인 로열 노던 신포니아가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의 일원으로 3회 공연을 포함해 총 4회 공연에 출연하며, 세계 최정상의 현대음악 연주단체인 앙상블 모데른이 4회 공연에 출연한다.

온드레이 아다멕의 2012년 작품으로 비디오 아트와 회화가 현대음악과 어우러지는 '디너'(Le Dîner) 한국초연, 멀티미디어의 대가이자 네덜란드 대표 작곡가 '미셸 판 데르 아'의 2021-22년 작품으로 베니스 비엔날레, 앙상블 모데른, 암스테르담 뮈직헤바우, 쾰른 필하모니, 홍콩아트페스티벌 등과 통영국제음악재단이 공동위촉 및 공동제작한 '북 오브 워터' 한국초연, 김선욱이 앙상블 모데른과 협연하는 리게티 피아노 협주곡 등 통영국제음악제의 색깔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또한 통영국제음악재단이 온드레이 아다멕과 한국 작곡가 최현준에게 위촉한 신작 세계초연, 통영국제음악재단과 앙상블 모데른 공동 위촉으로 요하네스 쇨호른과 크리스 폴 하르만이 편곡한 리게티 피아노 에튀드 중 4곡 세계초연, 통영국제음악재단이 부산시립교향악단 및 프랑스 브르타뉴 국립 오케스트라와 공동 위촉한 신동훈 신작 '생황, 아코디언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2인극' 아시아초연 등 통영국제음악재단이 위촉한 신작 초연이 예정돼 있다.

작곡가가 직접 개발한 특별한 악기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되는 공연도 있다.

'해리 파치: 플렉트럼과 타악기 춤' 공연에서는 20세기 미국의 작곡가이자 이론가였던 해리 파치가 발명한 여러 악기와 한 옥타브를 43음으로 나눈 미분음 음계 등을 사용한 작품들이 한국 초연된다. 온드레이 아다멕의 '에어머신을 위한 특히 희거나 검은 결과물' 아시아 초연에서는 작곡가가 개발한 '에어머신'이 사용된다.

그밖에 바리톤 마티아스 괴르네, 고악기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를 연주하는 세르게이 말로프, 중국의 생황 연주자 우웨이, 이탈리아의 고음악 전문 연주단체 일 자르디노 아르모니코, 아르메니아 출신 피아니스트이자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협연한 음반으로 화제가 됐던 세르게이 바바얀, 존 엘리엇 가드너 지휘 '피가로의 결혼'에서 코벤트가든 최초로 남성이 케루비노 역을 맡아 화제가 된 카운터테너 김강민, 2022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양인모, 2022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한 첼리스트 한재민, 2022 도쿄 비올라 콩쿠르에서 우승한 박하양, 그리고 에스메 콰르텟, 부산시립교향악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등 다채로운 연주자들이 2023 통영국제음악제에 출연한다.

한편 2023 통영국제음악제는 경상남도, 통영시, MBC경남이 주최하고 통영국제음악재단(이사장 천영기)이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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