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경제전문가가 뽑은 최대 위험요소는..물가상승·통화긴축·가계부채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5.30 14:23 의견 0
30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상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금융기관 종사자 80명 가운데 34%가 금융시스템 1순위 리스크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을 지목했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국내외 금융기관 종사자들은 현재 금융시스템의 최대 위험 요소로 물가 상승 압력을 꼽았다. 또 다른 리스크 요인으로는 주요국의 통화긴축과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를 꼽았다.

30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상반기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금융기관 종사자 80명 가운데 34%가 금융시스템 1순위 리스크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을 지목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금융기관 임직원, 주식·채권·외환 운용·리서치 담당자, 금융·경제 관련 협회·연구소 직원, 대학교수, 해외 금융기관 한국투자 담당자 등 8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진행됐다.

2, 3순위 위험 요소로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15%), 높은 가계 부채 수준(11%)이 꼽혔다.

각 위험 요인을 단기(1년 내 현재화 가능성) 또는 중기(1~3년) 요인으로 나눠달라는 요청에 조사 대상자들은 물가상승 압력,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시장금리 급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을 단기 요인으로 분류했다.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은 중기에 위험이 현재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언급했다.

위험 요인별 발생 가능성 및 영향력을 묻는 질문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시장금리 급등’ 등은 발생 가능성이 높고 발생시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력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은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력은 크지만 금융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류했다.

금융·경제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대비 신뢰도가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해 ‘매우 높음’(1.3%), ‘높음’(51.9%) 또는 ‘보통’(43.0%)으로 응답한 비중이 전체의 96.2%를 차지했다.

이들은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제고를 위해 물가안정, 가계부채 및 부동산시장 안정화,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 관리 등을 긴요한 과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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