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IP파워, 위기에 빛났다..리니지W 흥행에 1Q 매출 7903억 '분기 역대 최대'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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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5 11:39 | 최종 수정 2022.05.1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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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엔씨소프트가 2022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7903억원, 영업이익은 244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해 눈길을 끈다. 전세계 주요 ICT 기업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어닝 쇼크' 성적표를 내놓은 가운데 엔씨소프트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불황 속 엔씨소프트 IP(지식재산권) 파워가 빛을 발했다.
엔씨소프트의 실적을 이끈 원동력은 출시 약 5개월 만에 7308억 원의 매출을 창출한 '리니지W'다. 리니지W는 멀티플랫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한국, 대만, 일본, 동남아, 중동 등 12개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다. 일 이용자 수는 12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치열한 전투와 이용자 커뮤니티인 '혈맹' 등 원작의 정체성을 계승하는 한편 새롭게 만든 '풀 3D 그래픽'과 전세계인이 하나의 게임에서 소통할 수 있는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해 '리니지 시리즈의 결정판'이라는 평가다.
리니지W는 출시 직후 지금까지 줄곧 새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출시 이전부터 사전 예약 1300만을 돌파하며 기대를 모은 리니지W는 출시 이틀 만에 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 양대 마켓 매출 1위에 오르고 현재까지 랭킹 최상단에 위치해 있다. 이용자 지표 역시 상승 곡선을 그려 출시 시점 9개로 시작한 월드(108개 서버)는 5월 현재 19개 월드(228개 서버)까지 증가했다.
리니지W의 뜨거운 흥행을 증명한 것이 최근 진행된 '공성전'이다. 공성전은 혈맹들이 성의 지배권을 놓고 대결하는 콘텐츠로 '리니지의 꽃'이라 불린다. 4월 24일 '켄트성'에서 열린 첫 번째 공성전에는 8만명 이상이 치열한 전투를 펼쳤다. 이는 일 이용자 수 120만명의 7%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글로벌 참가자 비중이 58%에 이르며 'W(World)' 다운 성과를 거뒀다.
엔씨소프트는 꾸준한 업데이트로 리니지W 이용자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4일에는 두 번째 에피소드 '다크엘프'를 업데이트해 신규 클래스와 던전 등을 추가했다. 특히 18일 진행 예정인 최초의 서버 이전은 기존 혈맹 사이의 구도를 흔들어 치열한 전투 양상을 발생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리니지W의 하반기 제2권역 출시를 예고했다. 신규 IP로 870만이 넘는 트레일러 영상 조회수를 기록 중인 'TL(Throne and Liberty)' 역시 하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IP 파워'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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