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견지.."코로나 불확실성·진료 시설 부족 등 이유"

김제영 기자 승인 2022.05.06 15:10 의견 0
중국 전인대 개막식 참석한 지도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제영 기자] 중국 최고지도부가 ‘제로 코로나’ 기조를 재확인했다.

고강도 방역에 따른 국민적 피로와 함께 경제 직격탄을 맞았지만 세계적인 ‘위드코로나’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6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상무위는 전날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우리의 방역 정책은 이미 역사적 검증을 거쳤으며 우리의 방역 조치는 과학적으로 유효하다”며“우리는 우한보위전에서 승리했고 또 반드시 상하이 보위전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상하이 상황에 대해 2020년 상반기 우한 코로나 발발 시 썼던 ‘보위전’이라는 표현을 다시 사용했다.

지난 3월 28일 봉쇄에 들어간 상하이는 하루 2만명대를 유지했던 신규 감염자 수가 도시 전면 봉쇄 1개월이 넘어서면서 정점을 찍고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상무위는 회의에서 “바이러스는 계속 변이하고 있고 코로나19의 최종 흐름은 아직 매우 불확실하다”고 했다.

오미크론 이후 다른 변이가 올 수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 같은 지적을 일축한 모습이다.

상무위는 또 “자국은 인구 대국으로서 고령 인구가 많고 지역 발전이 균형하지 못하며 의료 자원의 총량이 부족해 방역 태세를 풀면 반드시 대규모 감염을 야기해 대량 중증·병사(病死)가 나올 것”이라며 “경제·사회 발전과 국민의 생명·안전·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증환자 진료 시설이 부족해 ‘위드코로나’로 갈 수 없다는 한계를 인정한 셈이다.

상무위는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의 총 방침을 조금의 동요도 없이 견지하고 자국의 방역 정책을 왜곡·의심·부정하는 일체의 언행과 결연히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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