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절벽 현실화..1월 매매량 '급감'·전월세 '급증'

민경미 기자 승인 2019.02.18 15:51 | 최종 수정 2019.02.18 20:12 의견 0
월별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왼쪽), 연도별 1월 주택 매매거래량 (자료=국토교통부)


[한국정경신문=민경미 기자] 정부의 고강도 정책 등의 영향으로 주택거래 절벽이 현실화됐다.

올해 1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6년 만에 가장 적었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이 5만286건으로 지난해 동월(7만354건)보다 28.5% 줄었다고 18일 밝혔다. 2만7000건을 기록했던 지난 2013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은 2만248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8% 급감했다. 지방은 2만7803건으로 15.8% 감소했다. 

서울의 주택 매매거래는 6040건이고, 서울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4구의 주택 매매거래량도 864건에 그쳤다.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 거래량이 3만1305건으로 전년 동월대비 34.1% 줄었다. 이어 연립·다세대가 1만1051건으로 16.2%, 단독·다가구 7930건으로 17.8% 각각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은 급증했다. 1월 16만8781건을 기록해 전년동월(14만9763건)보다 12.7% 늘었다. 10만9000건을 기록했던 2014년 이후 최고치다. 특히 서울은 5만4545건으로, 전년동월대비 16.8% 증가했다. 9510세대인 송파구 헬리오시티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강남4구의 전월세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1월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지난해 동월(42.5%) 대비 3.2%포인트 줄어든 39.3%를 차지했다. 전세시장이 안정화 되면서 월세 수요가 전세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는 “대출을 옥죄면서 조정기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매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주택자들도 가격이 더 하락할까봐 전세를 살면서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봄에는 학군 등으로 이사를 하는 수요가 있으니 2월부터는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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