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영향 없다"..KT시즌, 한 해 20개 오리지널 콘텐츠 쏟아낸다

송정은 기자 승인 2021.11.10 14:21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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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시즌 장대진 대표 [자료=KT]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디즈니플러스 출시가 시즌(seezn)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보지 않는다."

지난 9일 진행된 KT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KT 김영진 재무실장은 국내 출시를 눈 앞에 둔 글로벌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자사 OTT 시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에 위와 같이 잘라 말했다.

오는 12일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둔 디즈니플러스는 거대한 글로벌 팬덤을 등에 업은 다양한 IP(지적재산권)로 국내 OTT 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OTT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넷플릭스의 딘 가필드(Dean Garfield) 부사장이 내한했을 때도 디즈니플러스 국내 진출 시 넷플릭스의 대처방안에 대한 질문이 나올 정도로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진출 후 OTT 시장 재편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KT 김영진 재무실장은 컨퍼런스 콜에서 "OTT에 가입하는 고객은 보고 싶은 콘텐츠에 따라 중복 가입하는 경향이 강하므로 디즈니플러스 출시가 시즌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영진 재무실장은 이어 "내년에는 오리지널 콘텐츠 15편을 제작하고 오는 2023년부터 연간 20여편 제작을 하기 위한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오는 2025년까지 IP(지식 재산권) 라이브러리 1000개와 드라마 IP 100개를 각각 보유하겠다"고 밝혔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KT가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 계열사 조직 재편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최근 공개한 오리지널 콘텐츠 등 KT시즌이 격전이 예상되는 하반기 국내 OTT 경쟁체제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요소들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8월 OTT 전문 법인 'KT시즌'을 출범시키고 그룹 내 미디어 전문가로 정평난 장대진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면서 KT그룹의 미디어 경쟁력 강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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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시즌에서 지난 달 29일 공개한 오리지널 콘텐츠 '크라임 퍼즐' [자료=KT시즌]

이어 윤계상·고아성 주연의 '크라임 퍼즐'과 신세경 주연의 '어나더 레코드' 등 스타 배우들은 앞세운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하며 MAU(월간활성이용자수)와 사용시간, 신규 가입자 등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KT시즌 관계자는 "KT시즌 독립법인 출범 이후 공개된 오리지널 콘텐츠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사용자 수 등 실제 데이터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오리지널 콘텐츠와 전면적인 앱 편의성 개편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KT시즌은 지난 2019년 서비스 공식 출시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앱 개편을 단행했다. 개편 과정에서 콘텐츠 이어보기 삭제나 슬립 타이머 기능 등의 아이디어를 추가하면서 사용자 직관적인 앱 디자인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최근 국내 OTT 서비스에서 오리지널 콘텐츠 만큼이나 중요한 국내외 콘텐츠 제작사 및 배급사와 제휴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KT시즌 관계자는 "올해는 쇼박스와 협업해 '어나더 레코드'를 공개했고 내년 상반기에는 '플레이리스트'와 협업해 10대 느와르 장르 콘텐츠를 공개할 계획이다"며 "다만 항간에 알려진 파라마운트 사와의 협업은 현재로서 확정된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시즌 고객들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부분)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서 이번 앱 개편을 진행했다"며 "원하는 콘텐츠 시청을 위한 중복가입 등 최근 OTT 이용 트렌드에 맞춘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내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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