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마라톤 오주한 기권..MBC 해설 또 구설수 "찬물 끼얹어" 논란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8.08 09:33 | 최종 수정 2021.08.08 10:58 의견 0
오주한.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오주한(33)이 15㎞ 지점 앞에서 허벅지 통증을 느껴 기권했다.

오주한은 8일 일본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총성을 울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마라톤 경기에서 10㎞ 지점까지 선두권에 자리했다.

그러나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했다.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시 달렸지만 15㎞ 지점을 넘어서지 못하고 레이스를 포기했다. 공식 기록은 기권(DNF)이다.

케냐 출신 마라토너 오주한은 2018년 9월 한국 국적을 얻었고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한국 국가대표 선수'로 뛰었다. 오주한의 개인 최고 기록은 2시간05분13초다.

한국 육상은 국가별 출전 제한 때문에 케냐, 에티오피아 선수들이 3명씩만 출전할 수 있는 올림픽에서는 오주한의 경쟁력이 더 높아진다고 기대했다.

오주한도 "동메달이 목표"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오주환이 너무 오랫동안 마라톤 풀코스(42.195㎞)를 뛰지 않았다. 2년 가까이 경기를 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주환은 2019년 10월 경주마라톤에서 2시간08분21초로 도쿄올림픽 기준 기록(시간11분30초)을 통과했다. 이후에는 한 번도 마라톤 풀 코스에 출전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MBC 윤여춘 해설위원의 발언이 또다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MBC는 이번 2020 도쿄올림픽에서 잇단 실수로 대회 내내 구설에 오른 바 있다.

이날 오주한 선수가 멈추자 MBC 해설위원이 "완전히 찬물을 끼얹네요. 찬물을 끼얹어"라고 언급한 것.

이어 해설위원은 "아, 이럴 수가 있을까요. 저는 오주한 선수가 이번에 올림픽에서 이봉주 선수의 은메달, 황영조의 금메달에 이어 또 한 번 메달을 바라본다고 저는 자신만만하게 장담했는데"라며 "어쨌든 마라톤은 올림픽 하나뿐이 아니다. 세계서 많은 대회가 열리니까 빨리 회복돼서 또 대한민국의 명예를 걸고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 봐야겠다"고 했다.

아쉬움이 담긴 멘트였지만 온라인상에는 해설위원의 발언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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