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 선출 또 무산, 만화계 갈등 심화
전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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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3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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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화영상진흥원 원장 공모 부결 공고(사진=한국만화영상진흥원 홈페이지)
[한국정경신문 = 전수인 기자] 두 달 넘게 공석 중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하 진흥원)의 신임 원장 선출을 두고 만화계가 내홍을 겪고 있다. 진흥원은 29일에 3차 이사회를 소집하고 최종 후보로 올라온 이 모씨와 최 모씨에 대해 적격성을 심사했으나 모두 부적격 처리했다. 이로서 진흥원은 지난 6월에 퇴임한 오재록 전 원장의 후임 선출이 지체되면서 당분간 파행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만화계는 이 모 후보의 적격성에 대해 입장을 달리하며 양분되는 추세다. 우리만화연대, 세계웹툰협회, 만화스토리작가협회 등 3개 단체는 '윤태호 한국만화가협회 회장의 인사 개입'을 주장하며 "이 모 후보의 임명 절차 중단"을 요구하는 반면 한국만화가협회, 한국원로만화가협회, 한국여성만화가협회, 한국웹툰작가협회 등 4개 단체는 "극소수 만화인들의 주장이 사실인 것 처럼 공론화 되고 있다"며 "낙하산 인사 시도 주장은 공정한 절차를 준수하려 했던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문화체육부까지 모독하는 언사"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만화계의 한 인사는 이 사태에 대해 "만화계가 한 목소리를 내도 부족할 판에 계파 다툼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조속히 진흥원 원장을 선임하고 갈등을 봉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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