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s 골프] 유튜브 레슨과 삼각김밥

김정훈 기자 승인 2021.06.18 09:00 의견 0
김상훈 KPGA 투어프로


"프로님 제가 유튜브를 봤는데... ."

위와 같은 말을 하면서 그 영상에 나오는 내용에 대하여 물어보시는 분들이 참 많아졌다.

요즘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나 영상매체를 통한 레슨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 시대. 방대하게 쏟아져 나오는 레슨의 양만큼 보는 사람들도 엄청 많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가 있을까?

배가 고파서 편의점에 가서 김밥을 먹으려는데 편의점 진열대 김밥을 다 먹어보고 살 수는 없지 않은가? 그럼 결국 복불복으로 시각적으로 맛있어 보이는 걸로 사게 되고 먹어 봤을 땐 50대 50의 확률이 될 수밖에 없다. 맛있으면 기분좋게 다 먹을 것이고, 맛이 없으면 억지로 먹고 기분도 안좋아 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골프의 스윙이라는 것은 그렇지가 않다.

알맞은 레슨법을 골라보고 따라 해봤더니 잘 맞아 떨어졌다면 좋겠지만, 반대로 나랑 맞지 않는 교습법을 골라 따라했다가 골프 입스(Golf YIPS, 정신적 운동장애)에까지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내가 영상을 찍어서 올린다면 구미가 당기는 영상은 올리겠지만 핵심은 올리지 않을것이다. 그리고 영상 뒤에는 핸드폰 번호와 교습장소를 올려 놓을 것이다.

"이렇게 연습해보세요. 처음엔 잘되시다 결국 다시 안되실거에요, 그때는 저한테 연락 주시고 예약을 잡고 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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