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에 맡기면 ‘내차’가 ‘직원차’?..르노삼성 서비스센터 직원, 고객차 ‘무단사용’ 의혹

오수진 기자 승인 2021.06.02 15:14 의견 1
르노삼성 공식 서비스 센터 직원이 고객의 차량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자료=보배드림 게시물 영상 캡처]

[한국정경신문=오수진 기자] 르노삼성 공식 서비스 센터 직원이 고객의 차량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2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공식 서비스 센터 직원이 무단으로 내 차로 출퇴근한다면?’이라는 게시물이 지난 달 31일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작성자 A씨는 “녹화된 644개의 블랙박스 영상, 6시간 15분 분량을 확인 후 제보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편의를 위해 고객의 차를 무단으로 사용한 건지 판단해달라”며 블랙박스 영상 8개를 함께 첨부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달 26일 A씨의 어머니가 르노삼성 지정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오일교환, 타이어 얼라인먼트, 윈드쉴드 교체를 맡겼다. 직원은 28일 맡긴 차량을 찾으러 오라했다. A씨는 그 사이 직원이 차량을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하이패스를 사용했다고도 했다.

A씨는 “4년 넘게 1만4000㎞ 밖에 안타실 정도로 차를 잘 안 쓰시는 어머니는 센터 직원이 워런티도 있으니 ‘180만원 짜리 30만원에 해드리는 거다’라는 말을 믿고 맡겼다”며 “무슨 이틀이나 걸리는지 찝찝한 기분이 들었지만 그냥 그런가 보다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차를 맡기기 전 잔여 기름과 총 주행거리를 기억했다. 차를 돌려받은 후 기름은 한 칸 가까이 줄었고 주행거리는 50㎞ 이상 늘어나 있었다.

블랙박스를 확인한 A씨는 서비스 센터 직원이 27일 오후 6시 36분 A씨의 어머니 차를 직접 운전해 서초구부터 부천시까지 약 23㎞를 운행하고 다음 날 다시 부천시에서 서초구를 운전해서 출근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영상 내 직원은 차량 내 하이패스를 꺼내 확인했으며 주행내내 개인 통화를 1시간 가량하면서 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차량을 점검했으니 추가 점검 여부 확인을 위해 테스트 주행을 했다고 하기엔 거리가 비상식적으로 멀었다”며 “지극히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행히 사고는 나지 않았지만 무단으로 차량을 운행하다가 인사사고라도 발생했다면 피해자는 무보험 운전자로 인해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우선 르노삼성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식으로 항의할 예정이며 진행 과정은 추후 다시 올리겠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브랜드의 책임 있는 행동과 조치가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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