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부적절" 미국 트럼프 대통령..미-북 싱가포르 정상회담 전격취소

윤광석 기자 승인 2018.05.25 06:57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광석 객원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개최 예정인 미-북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공개 서신에서 북한의 적대감으로 인해 지금 시점에 회담은 부적절하다고 24일 밝혔다.

백악관이 홈페이지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서한 (사진=백악관 홈페이지)

백악관이 24일(워싱턴 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서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발언에서 나타난 극도의 분노와 공개적 적대감을 고려할 때 지금 시점에서 회담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싱가포르 회담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북한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이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미국의 비핵화 방안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향해 "횡설수설하며 주제넘게 놀아댔다"고 비난하는 등 백악관을 자극하는 강성발언을 쏟아냈다. 또한 미국에 양보에도 불구하고 미-중을 두고 북한 외교전략 특유의 ‘밀고 당기기’를 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미 정상회담의 모든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젠가는 당신을 만날 순간을 기대한다. 마음에 변화가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화나 서신을 달라”고 했다. 끝으로 “북한이 세계 평화를 유지하고 위대한 번영으로 나아갈 기회를 놓친 것은 역사의 비극”이라고 평했다.

청와대는 외교안보라인을 긴급 소집해 백악관의 진의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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