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와 '경매제'.. 시장 종사자들은 어떤걸 더 원할까
강재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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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31 19:52 | 최종 수정 2020.12.3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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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농수산식품공사 도매시장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강재규 기자] 서울 가락동 농수산식품시장 종사자들은 '시장도매인제'와 '경매제' 이 둘 중에 어떤 걸 더 원할까.
정답은 한 마디로, 시장 종사자들 다수는 '병행'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31일 가락시장 출하자 대상 거래제도별 만족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 발표자료에 따르면 가락시장 출하자 중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제를 알고 있거나 경험한 출하자의 72.4%가 가락시장에 시장도매인제와 경매제 병행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이들 응답자 대다수가 제도 간 경쟁이 농가의 수취가격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조사는 리서치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최근 5년 내 가락시장 농산물 출하 경험이 있는 출하자를 대상으로 했다. 조사는 전문기관에서 약 2주간 전화조사를 통해 진행했다.
가락시장 시장도매인 도입 필요성 조사결과 가락시장 출하자 중 시장도매인제를 알고 있거나 경험한 출하자의 72.4%가 가락시장에 시장도매인제가 병행 운영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17.6%.
가락시장 시장도매인제의 도입이 필요한 사유의 경우에 있어서는 '경쟁을 통해 품질에 따라 적정한 가격을 받을 수 있어서'가 56.0%로 다수를 차지했다.
공사 김경호 사장은 "이번 조사 결과, 일부 농민단체의 가락시장 시장도매인 도입 반대 의견은 실제 출하자들의 의견과 괴리되어 있고, 가락시장이 공영도매시장 거래물량의 37%를 차지하는 데 비해, 강서시장 시장도매인은 5%에 불과하지만, 기준가격으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앞으로 제도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농가와 소비자 이익이 보호될 수 있도록 시장도매인제 도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조사는 공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11일까지 가락시장 출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설문조사 결과는 공사 홈페이지(https://www.garak.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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