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제2 신천지' 사태 우려..사랑제일교회 신도·관계자 669명 소재 불명
김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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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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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사랑제일교회 전경. (자료=SBS)
[한국정경신문=김수은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79명 중 서울 사랑제일교회 신도·관계자만 193명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 검사 대상자 4066명을 상대로 진단 검사 이행명령을 발동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현재 669명은 주소 불명 등을 이유로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첫 확진 이후 사랑제일교회발 전국 누적 확진자는 249명으로 조사됐다. 신규 확진자 193명 중 절반이 넘는 107명이 서울에 집중돼 있어 코로나19 수도권 확산 급증이 우려되고 있다.
제2의 신천지 사태 우려까지 나오자 서울시는 직접 교회를 찾아 명단 확보에 나섰지만 교회가 제출한 신도 명단이 부정확해 소재 파악이 어려운 상황이다. 보건당국은 사랑제일교회발 확진율이 높은 수치를 보인다며 신도를 상대로 거듭 협조를 요청했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지난 15일까지 사랑제일교회 검사 대상자 4066명 중 800여 명을 검사한 결과 200여 명이 코로나19 환자로 확진됐다”며 “검사 결과 약 25%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머지 검사 대상자 3,200여 명에 대한 진단이 실시되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도 중 일부가 광복절 도심 집회에도 참석해 n차 감염 우려도 크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연휴가 일촉즉발의 확산 고비”라며 “일분일초라도 신속하게 조기 진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자가격리 위반 등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서울시가 고발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에 대해 출석을 요구할 방침이다. 전 목사가 자가격리 대상자인 점을 고려해 조사는 보건당국과 협의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집회에 참여한 이 교회 신도들의 감염병예방법 위반 여부에 대해서도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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