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코로나19 수도권 대유행 경고..지역감염 확산 신규 확진자 100명대 기록
김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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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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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수도권에서 대규모 유행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료=방대본)
[한국정경신문=김수은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수도권에서 대규모 유행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15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틀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현재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수도권에 대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2단계로 올릴 것으로 보인다.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6명 늘어 누적 1만5천3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103명)에 이어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100명대는 지난 3월 말 이후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 166명은 지난 3월 11일(242명) 이후 157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지역감염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1명을 제외한 155명이 지역발생 확진자로 나타났다. 지역발생 확진자 수 역시 3월 11일(239명) 이후 가장 많다.
전날(85명)과 비교해도 지역발생 확진자가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준(일일 확진자 수 50∼100명)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발생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72명, 경기 67명, 인천 6명 등 수도권에서만 무려 145명이다. 나머지는 부산·강원 각 3명, 광주·대전·충남·경남에서 각 1명씩 나왔다.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최소 12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대본은 15일 오후 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중대본은 관계 부처,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수도권 지역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재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정부는 최근 코로나19가 서울, 경기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방역 수위를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정부는 16일쯤 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전파 규모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산되면서 결정 시기를 하루 앞당기기로 했다.
한편 어제 정례브리핑을 통해 방대본 정은경 본부장은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만에 2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연결고리가 밝혀지지 않은 비율도 13%를 넘게 나타나고 있다"며 "내일부터 시작되는 연휴와 대규모 도심집회 등에서 감염이 이어지면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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