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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통신] 안철수-유승민 '통합개혁신당' "출발부터 안풀리네..."

뉴스 > 한국정경신문 > 정치·사회 > 정치 강재규 선임기자 2018-02-06 15: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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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국회 정론관에서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개혁신당이 당명 약칭 '미래당' 신청에 항의해 당명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청년전당 우리미래. (사진='우리미래' 제공)


[한국정경신문=강재규 기자] 안철수-유승민 대표가 우여곡절 끝에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을 성사, 30석 이상 원내 제3당으로 당당히 새출범하게 됐으나 정작 당명 사용을 놓고 출발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이다.  약칭 '미래당'을 사용하기에 머쓱하기 이를데 없는 처지가 된 것.

지난 2일 "앞으로 저희 당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끌어간다는 취지를 담았다"며 당명 선정 취지를 설명한 바 있는 통합신당이 진보 청년정당인 '우리미래'와 약칭 명칭 '미래당'을 놓고 쟁탈전을 벌이는 모습이 썩 좋은 모양새로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의당·바른정당은 전날(5일)미래당을 공식·약칭 명칭으로 사용하겠다고 신청했다.

◆ '미래당' 당명 쟁탈戰…국민-바른 vs 청년진보정당 '우리미래'와 삐걱

양측은 어느쪽이 확연히 앞섰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불과 5분여 차이로 중앙선관위에 도착했으나 모두 업무시간인 오후 6시를 넘겨 어느 쪽도 제대로 접수가 이뤄지지 않았다.

정당 통합을 추진해온 국민의당-바른정당 양당 통합추진위는 이른바 중재파의 입당이 가시화될때까지 당명 결정을 보류해오다 지난 2일 국회에서 제3차 전체회의를 열고 신당의 당명을 '미래당'으로 결정했었다.

당명 결정 관련, 통추측은 "미래당이란 이름으로 100년이상 정당 만들겠다는 것이 만장일치로 정해졌다"며 "표결 없이 전체 참석하신 분들이 다 미래당으로 결정했다"고 안-유 양당 대표를 추켜세웠었다.

1인 시위에 나선 '우리미래'. (사진=강재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렇게 치열하게 토론을 거쳐서 민주적으로 당명을 정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현재 정당 중 미래에 대해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우리 통합정당 밖에 없다 생각한다. 이번 당명은 그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의지로 봐달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반면에, 지난해 3월 창당된 우리미래는 선거연령 16세로 하향, 무상대학교육, 전국민 기본소득 등을 주장해온 진보성향의 청년정당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해 3월 우리미래가 주최한 정책토론회에 패널로 참여한 바 있어 당명 표절 시비를 부를 소지가 다분하다.   

우리미래가 이날 밝힌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미래당이라고 했을 때, 유권자들에게 우리미래와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미래당’과 ‘우리미래’의 당명이 다분히 비슷하여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할 수 있고, 지방선거에서 '우리미래당에게 지지해주세요'라고 얘기할 경우 어느 정당을 얘기하는 것인지 유권자들로서는 구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이들은 “이것이야말로 거대정당의 갑질"이라며, 국민의당·바른정당의 '미래당' 당명 결정 철회·약칭 당명 '미래당' 등록 취소, 중앙선관위의 '유사당명 사용금지' 조항 적용을 주문했다.

기자회견 후 이들은 국민의당 당사 앞 1인 시위도 시작했다. 국민의당·바른정당이 미래당을 차지하면 명칭사용금지 가처분신청 및 행정소송 등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통합신당 측은 출범부터 께름칙하다는 반응이다.

반면 국민의당 관계자는 "우리미래는 1년 전 창당되지 않았나. 약칭 당명 등록도 안 하고 있다가 우리가 미래당을 쓴다고 하니깐 부랴부랴 하겠다는 것 아닌가. 상도의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같은 통합개혁신당의 '횡보'에 기다렸다는 듯, 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고 본격 출범한 민주평화당에 내면적으로 몸을 실은 이상돈 통합당 비례대표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지난 2002년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에 반발해 탈당한 뒤 '미래연대'를 창당했고, 이후 2008년 총선 친박 공천학살 당시 반발해 창당한 친박연대에서도 '미래희망연대'라는 당명을 사용하는 등 친박에서 '미래'를 자주 써왔다"고 비난했다.

 


한국정경신문 강재규 선임기자 kangjg3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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