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쟁탈전..WHO 사전 공동 구매, 20억명 분 21조 900억원 필요해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6.29 06:31 의견 0
코로나19 백신 관련 렘데시비르 이미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코로나 백신이 개발돼도 어느 한 국가가 독점하지 못하도록 국제기구 주도로 사전 공동 구매가 추진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6일(현지 시각) “내년 말까지 의료진과 65세 이상 노년층, 당뇨병 환자 등 코로나 고위험군 20억명에게 먼저 백신을 공급하기 위한 공동 구매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재확산이 전 세계를 흔들기 시작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쟁탈전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각국의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유망 제약사 후보물질을 입도선매하고 공동구매를 위한 일시동맹도 발생하고 있다. 

영국과 미국은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 등 백신 개발 업체들과 우선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는 포괄적 백신동맹을 결성했다. 브라질과 일본도 아스트라제네카 접촉에 나섰다.

결국 WHO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과 손을 잡았다.  2021년 말까지 '백신 20억개 공동구매를 추진하겠다'며 성명을 냈다.

하지만 WHO 20억명 접종분의 코로나 백신 확보를 위해서는 최소 180억달러(약21조 900억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까지의 모금액은 34억달러에 불과한 실정이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