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 괘씸해" 중국 상인들, 시위 반감에 헬멧·마스크 판매 중단

김지연 기자 승인 2019.08.19 12:47 | 최종 수정 2019.08.19 13:00 의견 0
YTN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홍콩 시위에 대한 중국 상인들의 반발심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19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내 상인들이 홍콩에서 오는 헬멧, 마스크 등의 용품 주문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시민들의 시위에 대한 중국 본토인들의 반감이 커진 탓이다.

경찰서 등 공공건물을 비추는 데에 활용하는 레이저 포인터도 포함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온라인 쇼핑사이트인 타오바오(淘寶)에서 레이저 포인터를 파는 저장성 항저우(杭州)의 한 상인이 홍콩 '폭도'들이 마음껏 폭력적·분리주의적 행동을 할 수 있게 하는 물건을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게시물 중에는 상인들이 홍콩이나 그 인근인 광둥성 광저우(廣州)로의 대량 판매를 중단했다는 내용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 물품이 시위에 쓰이는 것을 막으려는 목적에서다.

뿐만 아니라 중국 네티즌들은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사이트에서 '자유 홍콩(Free Hong kong)' 등 시위대의 구호를 담은 티셔츠 판매에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실시간 반응에 따르면 해당 소식에 대해 네티즌들은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지지합니다" "고래? 한국에서 수출해야 겠다" "우리 한국 제품 무척좋다해" 등의 의견을 보이고 있다.

홍콩의 시위는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안 완전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에서 비롯됐다. 홍콩 송환법이란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 등에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다는 내용의 법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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