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왜 이러나..박재근 교수 "삼성, 반도체 소재 벨기에 루트 오보"

장원주 기자 승인 2019.08.12 08:52 | 최종 수정 2019.08.12 09:12 의견 0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현장경영 도중 6일 삼성전자 천안 사업장에서 반도체 패키징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자료=삼성전자)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품목인 포토레지스트 대체 조달 루트를 벨기에 업체를 통해 확보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의 진위를 놓고 출처로 인용된 한국의 전문가가 보도를 정면 부인했다.

앞서 일본 경제 전문 매체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지난 11일 삼성전자가 이미 벨기에서 일부 핵심 소재를 조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삼성 임원 출신으로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을 맡고 있는 박재근 한양대 반도체공학 교수를 인용해 삼성이 포토레지스트(감광액)을 벨기에 본사를 둔 업체에서 조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업체는 일본 기업인 JSR과 벨기에 연구센터 IMEC가 2016년 설립한 합작법인 EUV레지스트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 합작회사의 최대 주주는 JSR의 벨기에 자회사인 JSR마이크로다.

박 교수는 "지난주 금요일(9일) 닛케이로부터 전화로 인터뷰 요청을 받았으나 인터뷰를 정중히 거절했다"며 "닛케이와 직접 통화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닛케이 보도자료에는 제가 마치 인터뷰를 한 것처럼 내용을 보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학회 회장으로서가 아니라 전직 삼성 간부로서 저의 영문 이름도 틀리면서 인터뷰를 한 것처럼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인터뷰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닛케이에서 보도한 내용은 제가 인터뷰를 한 것이 아님을 밝혀드린다"며 "닛케이에 공식 항의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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