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지금 수준이면 개학연기 없다..질본 정은경 "고3 등교 가능하다"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5.15 15:56 | 최종 수정 2020.05.15 15:57 의견 0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방역당국이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이 현 상태를 유지할 경우 오는 20일 예정대로 고등학교 3학년이 정상적으로 등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5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개학 연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내에서 지금 (확진자) 규모가 유지되거나 조금 더 유행이 통제된다면 고3 등교개학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15일 낮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는 총 153명이다. 클럽 방문자는 90명, 가족과 지인 등 접촉자가 63명이다.

이태원 소재 클럽을 방문했던 경기 용인 66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뒤 현재까지 8일 12명, 9일 18명, 10일 34명, 11일 35명, 12일 27명, 13일 26명, 14일 29명 15일 27명 등의 신규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8일부터 14일까지 하루 평균 신규 확진환자는 26명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10~11일 신규 확진자 발생규모가 정점을 찍은 이후로 30명 이하를 유지하면서 국내 의료체계로 통제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감염과 3·4차 감염으로 인해 또 다른 집단발생이 불거진다면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

정 본부장은 "만약 상황이 더 악화되거나 지역감염이 더 확산될 경우에는 또 다른 위험도 평가와 검토를 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상황을 유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등교개학을 하더라도 학생 간 접촉 빈도를 줄이기 위해서 밀도를 낮추고 (고3 제외) 나머지 학년의 순차 등교 시기 등은 유행 상황을 보고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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